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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노래방 계열사 죽쑤더니…30대 1 감자

  • 2014.12.22(월) 15:05

2006년말 ‘어뮤즈먼트’ 편입…출자, CB 인수 등 공들여
매년 빠짐없이 적자…9월말 현재 –93억 완전자본잠식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노래방 사업 계열사가 편입된지 8년이 다돼도록 죽쑤더니 대규모 무상감자에 들어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 계열 에스엠어뮤즈먼트(이하 ‘어뮤즈먼트’)는 이달 중순 주주총회에서 주식(액면가 5000원) 30주를 1주로 병합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은 193만6943주에서 6만4565주(보통주 5만3454주·우선주 1만1111주)로 줄고, 자본금은 96억8000만원에서 3억23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된다.

이번 감자는 어뮤즈먼트가 30대 1이란 대규모 무상감자를 완료하면 자본금을 94억원이나 까서 결손금을 메우는 재무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어뮤즈먼트의 재무구조가 그만큼 썩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어뮤즈먼트는 2006년 9월 브라보뮤직에서 분할돼 새로 설립된 노래영상반주기 제조 업체 에스엠브라보가 전신이다. 에스엠이 노래방 및 관련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을 위해 2006년 12월 지분 49.2%(31만5047주)를 20억원에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에스엠은 편입 이후로도 2009년 35억원, 2010년 32억원 등을 추가 출자함으로써 현재  어뮤즈먼트의 지분 64%(보통주 기준·주식 123만9755주)를 보유중이다. 또 2011년 7월에는 어뮤즈먼트가 발행한 50억원(전환가격)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인수, 현재 보유중이다. 

이것 말고도 에스엠이 노래방 사업을 키우기 위해 애쓴 흔적은 많다. 2010년에는 에스엠브라보에 옛 에스엠어뮤즈먼트를 합쳤다. 이 회사는 에스엠이 2008년 1월 설립한 업체로 당시 합병은 에스엠브라보에서 만드는 노래반주기를 이용해 오프라인 노래방과 오락·문화공간사업을 연계함으로써 노래방과 관련된 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을 깔고 있었다.

이를 계기로 2011년 3월 에스엠브라보가 바꿔 단 간판이 지금의 에스엠어뮤즈먼트다.  에스엠의 오너인 이수만(62) 회장이 2007년 5월~2013년 3월 한때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계열로 편입한지 8년이나 됐지만 어뮤즈먼즈의 성과는 변변치 않다. 현재 노래반주기 제조 및 노래방 ‘에브리싱(Everysing)’ 운영 사업을 하는 어뮤즈먼트는 2012년 이후만 보더라도 매출(연결기준)이 2년간 31억원, 61억원 정도다.

특히 순이익은 50억원, 17억원 적자를 냈다. 올들어서도 1~9월 매출은 28억원에 머물고, 10억원에 가까운 손손실을 냄으로써 에스엠 계열 편입 이래 매년 빠짐 없이 순익 적자를 내고 있다.

이렇다보니 재무건전성이 나을리 없다. 에스엠의 지속적인 자금 수혈에도 불구하고 어뮤즈먼트는 올해 9월말 현재 자산(22억원)보다 오히려 부채(115억원)가 93억원이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로인해 에스엠의 어뮤즈먼트 주식 가치도 해마다 떨어져 투자금액은 127억원인데 반해 장부가액은 5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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