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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에서 돈맥 찾는 SK텔레콤

  • 2017.01.31(화) 16:34

포화상태 이동전화서 새 먹거리 찾아
'락인효과'도 가져와

▲ T-ARS.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포화상태인 이동전화 부문에서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이동전화 가입자를 확대하는 방향보다는 새로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내놓거나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서, 하락하는 이동전화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개인용 스마트폰 자동응답서비스(ARS)인 'T-ARS'와 이동전화·문자메시지를 PC에서도 쓸 수 있는 '콜싱크' 등 이동전화 관련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지난 30일 출시된 T-ARS는 개인이 ARS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여서 일반 고객 대상 사업으로 보인다. 개인이 ARS 인사말과 내용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고, 주소록·캘린더와 연동하면 ARS 대상과 일정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속내는 소상공인과 영업직 직장인 등 사실상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가까운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개척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출시 전 수신 통화가 많은 집단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300만명)·오픈마켓 종사자(10만명)·영업직(26만명)이 T-ARS의 주된 타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월 1650원의 요금을 받으면, 연간 최대 66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 하락한 SK텔레콤의 작년 3분기 기준 이동전화 매출액 2조6960억원과 비교하면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장차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사업의 기회를 확인하고 하락하는 매출액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보면 유의미한 시도라는 평가다.

 

▲ 콜싱크.[사진=SK텔레콤]


아울러 SK텔레콤은 작년 11월 말에는 스마트폰에서 쓰는 전화·문자 서비스를 PC,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콜싱크'를 내놓기도 했다. PC 버전 카카오톡과 유사한데 전화 통화도 가능한 서비스로 보면 된다. 사용자 규모가 늘어나면 각종 부가 서비스를 붙여 이익을 얻는 등 플랫폼 사업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전화통화 플랫폼인 T전화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명칭을 새롭게 만들고 올 상반기 북미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 독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는 등 전통적 사업 아이템인 이동전화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포화 상태인 이동전화 시장에서 타사 가입자를 뺏는 출혈 마케팅을 벌이기 보다 자사 고객 대상의 일부 사업은 유료화하고, 일부는 타사 고객에도 개방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시키면서 집토끼와 산토끼 등 두 마리 토끼에서 신규 이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익을 내겠다는 측면보다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락인효과'(소비자가 특정 서비스를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서비스로의 이전이 어렵게 되는 현상)를 노리는 것"이라며 "이동전화 시장은 이제 번호 이동 경쟁과 같은 출혈 마케팅에서 가입자 지키기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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