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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T전화' 다음 타깃은 '카카오톡 or 라인'?

  • 2017.01.24(화) 14:47

SK텔레콤 "T전화 경쟁상대, 모바일 메신저"

 
▲ T 전화.[사진=SK텔레콤]

 

 

"과장님, 아이폰 쓰시죠? T전화 써요?"


"엥? 그게 뭔가요?"


"SK텔레콤이 지난 2014년 2월 내놓은 전화 플랫폼이요. 스팸이나 스미싱 등 위험 번호를 알려주기 때문에 받기 싫은 전화를 피할 수 있는 유용한 앱이죠. 연락처에 저장되지 않은 치킨집 같은 배달 음식점 검색은 물론 그룹통화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벌써 1100만명이 쓰고 있는 걸요. 작년 10월에 아이폰 버전 나왔는데 안 쓰시는 것 같길래 여쭤봤어요."


"헐. 나만 몰랐나. 공짜인가요?"


"속고만 살았나요? ㅎㅎ 전화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휴대전화 요금제, 통화 잔여량도 조회할 수 있고요. 통화 창을 작게 만들고 게임이나 웹서핑을 할 수도 있죠. 전화할 때 테마도 다양한 이미지로 바꿔쓸 수 있어요. 친구와 통화하면서 사진이나 지도, 웹, 문서도 공유할 수 있고요. 통화 후에도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죠. 전화를 받지 못할 땐 소리가 나는 이모티콘 '소리콘'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기능도 있어요."

 

"우와. 별걸 다 할 수 있네요.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테마 변경, 이모티콘 송수신, 파일 공유 같은 게 가능하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경쟁할 수도 있겠네요."


"네. 아직은 플랫폼 파워가 좀 밀리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SK텔레콤에서 T전화를 담당하는 직원도 카카오의 카카오톡, 네이버의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T전화의 경쟁 상대로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상태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요. 카카오톡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반면, T전화에는 그런 서비스는 없잖아요."

"그래요. SK텔레콤은 다양한 서비스를 T전화에 붙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가입자가 점점 불어나고 있는 T전화에 텍스트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붙여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죠."


"음...SK텔레콤이 기존에 제공하는 문자 메시지를 변형해서 갖다 붙일 수 있을까요?"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무렵 새로운 문자 서비스 'T 메시지'(가칭) 개발에 돌입한 바 있는데요. (참고 : SK텔레콤, 카톡 대항마 T메시지 내년초 선보인다 http://www.bizwatch.co.kr/pages/view.php?uid=24643 ) 기존 문자 메시지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거라고 해요. 가능성이지만, 이 서비스를 T전화와 합쳐서 선보일 수도 있겠죠. 개발은 올해 4월 완료될 것으로 보여요."

"따로 내놓고 반응을 보면서 변형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맞아요. T 메시지 외에도 다른 후보가 있기도 하죠. 서비스를 여럿 내놓으면서 반응을 살피는 것 같기도 하고요. 되는 서비스를 밀면 되니까요. 과거에 카카오가 카카오톡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출시했는데, 결국 카카오톡 하나가 대박을 터뜨린 것처럼."

"그럼 어떤 후보가 또 있나요?"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콜싱크'라는 게 있는데요.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전화·문자 서비스를 PC, 태블릿,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스마트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쓸 수 있게 고안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요."

"헉. 그런 게 나온 지도 몰랐네요."

"카카오톡만 쓰니까 그렇죠. ㅋㅋㅋ 콜싱크는 기존 PC 문자 전송 서비스가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지 않아 PC에서 보낸 문자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점을 개선한 겁니다. 노트북을 켜고 문자, 통화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도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죠." 

"이걸 어떻게 T전화와 합칠 수 있죠?"

"그건 이 서비스의 진화 방향과 맞닿아 있어서 예상되는데요. SK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출시할 때 PC뿐만 아니라 냉장고, TV에도 콜싱크를 붙일 거라고 해요. 그러니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T전화와 붙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죠. 잘 되는 서비스에 신규 서비스를 붙이면 사용자 수를 단숨에 확장할 수 있으니까요."

"오! 그렇지만 국내 시장은 카카오톡의 아성이 워낙 견고하잖아요?"

"그렇죠. 스스로 무너지거나 어마어마하게 굉장한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로썬 카카오톡을 대체할 만한 서비스가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죠. 그러나 네이버 라인을 보세요. 국내 보다는 먼저 일본 등 외국에 나가서 대박 났잖아요. T전화도 이름을 바꿔 북미 시장 등에 진출할 계획인데요. (참고 : SK텔레콤 T전화, 새 브랜드로 북미 진출 http://www.bizwatch.co.kr/pages/view.php?uid=28424 ) 이 계획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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