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2017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 확정 직후 그룹사의 실적 성장을 주문하고 나섰다. 구체적으로 올해 그룹사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 목표까지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8%, 16% 증가한 것이다.
2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달 31일 분당 KT사옥에서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를 개최하고 "5대 플랫폼 전략 실행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합친다면 2~3년 내 막강한 글로벌 플랫폼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KT의 그룹사의 매출액은 9조2600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4300억원으로 지난 2015년보다 각각 2.5%. 18.9% 성장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황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 이후 열린 첫 행사다. 황 회장이 2기 경영체제를 맞아 경영방향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그룹 차원의 '5대 플랫폼 사업' 실행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했다. 5대 플랫폼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이다.
황 회장은 이와 관련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룹사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KT와 그룹사가 플랫폼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교하고 실행력 있는 전략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주요 그룹사의 사장들도 사업방향과 목표 등을 제시했다.
오세영 KTH 사장은 "KTH는 작년 1987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T커머스는 7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8% 성장했다"며 "미디어플랫폼 회사로서 올해 커머스·ICT(정보통신기술)·콘텐츠를 결합,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종진 비씨카드 사장은 "모바일 퍼스트, 결제영역 확장 전략을 통해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금융 1등 DNA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하고, 중국·베트남 등에도 핀테크 기반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KT에스테이트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매출 5463억원 달성을 올해 목표로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마트에너지 등 ICT 솔루션이 결합된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하면서 전년보다 20% 증가한 3887억원의 매출과 103% 증가한 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참석한 임직원 400여 명에게 '소통과 협업'을 KT그룹 고유의 기업 문화로 체질화시켜 줄 것을 주문하면서 "KT그룹의 역량을 모아 플랫폼 사업자로 완벽히 변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1등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