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회장.[사진=KT] |
황창규 KT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KT가 연루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황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코퍼레이트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입장을 내놨다. 황 회장이 자사 실적과 경영 계획 등을 설명하는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하는 것도 지난 2014년 취임 후 처음이다.
황 회장은 이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임직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확보하여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황 회장은 취임 후 지난 3년 동안 KT 임직원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통신 분야에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은 물론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이익 정상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이에 따른 주주 환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든든히 다진 기반에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성장전략으로 5G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KT는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KT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하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시장 흐름과 고객의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