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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폰 잠잠하니 고개드는 '이색폰'

  • 2017.06.05(월) 14:44

LG전자·소니, 기능 차별화로 폰공략
고가폰 위주 시장서 선전할지 관심

스마트폰 주요 제조사인 LG전자와 소니가 이색 기능의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각각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 카메라를 내세우고 있어 프리미엄폰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LG전자는 국내 최대 배터리 용량을 가진 스마트폰 'LG X500'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오는 9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이틀 동안 쓸 수 있는 45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 LG전자 모델이 신제품 스마트폰 'X5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3월 출시한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폰 'G6'의 배터리 용량이 3300mAh이고 4월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8'이 3000mAh인 것을 감안하면 X500의 배터리 용량은 이보다 1.3배~1.5배 큰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주말 내내 스마트폰을 쓰기에 충분한 용량"이라며 "한 번 충전으로 동영상을 20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X500은 셀카봉 없이도 단체셀피를 촬영할 수 있는 500만 화소 전면 광각 카메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프리미엄급 카메라 성능도 강점이다.
 
용량 배터리 활용도를 높여주는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프리미엄폰 못지 않은 성능을 갖췄음에도 제품 가격은 31만9000원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일본 소니는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신제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으로 국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소니는 '카메라의 강자' 답게 고성능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카메라 화소는 전면 1300만, 후면 1900만이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4배 느린 초당 960fps의 수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및 재생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4K HDR 디스플레이(5.5인치)를 적용했으며,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35도 최초 탑재했다. 판매가는 86만9000원으로 고가폰 시장을 노렸다.
 
매끈한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끈다. 전 후면을 코닝 고릴라 글라스5로 마감했고 상하단에 메탈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후면은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물이 잘 비친다.
 
아울러 옆면에는 안테나 신호 연결을 위해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했으며 앞과 뒤 옆면을 잇는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마감해 그립감을 높였다.

▲ 소니 모델이 스마트폰 신작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소니코리아]
  
두 제품 모두 특정 기능을 강조한 이색폰이라는 점에서 기존 프리미엄폰이 휩쓸고 있는 시장에서 흥행에 선전할 지 관심이 모인다.
 
우선 '최강 배터리폰'으로 불리는 LG X500은 지난해 나온 'X파워'(배터리 용량 4100mAh)의 후속작으로 장시간 폰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를 겨냥했다.
 
대용량폰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자 후속작이 나온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스마트폰 모델은 장시간 사용이 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X500은 이런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고가 제품인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 갤럭시S8과 G6 등 기존 프리미엄폰과의 경쟁에서 흥행력을 발휘할 지도 주목된다. 소니는 자사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오디오 기술력을 총집약해 차별화한 프리미엄 성능을 구현했는데 국내에서 소니폰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파급력이 상당하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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