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렛 윈가이어(Brett Wingeier) 헤일로 뉴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헤일로 뉴로사이언스] |
웨어러블 기기가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두뇌를 자극해 운동 능력을 높여준다는 헤드셋이 국내 출시된다.
미국 스타트업 '헤일로 뉴로사이언스'(Halo Neuroscience)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운동역량 강화 웨어러블 기기 '헤일로 스포츠'를 국내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앞썬아이앤씨'(Apsun Inc.)와 함께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헤일로 스포츠는 전기가 두뇌의 운동 피질을 자극해 근력과 기술, 순발력 향상을 돕는 헤드셋이다. 전기가 대뇌의 운동 피질을 직접 자극하고 신경 세포의 활력을 높이면 신체의 운동 준비 상태가 최적화되는 원리가 적용됐다.
운동 분야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도 활용 가능하다. 회사 측은 2000편이 넘는 논문과 1400명이 이상의 사람 대상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험 등 사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헤일로 스포츠 |
미국 육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이클 존슨이 운영하는 트레이닝 센터 MJP(Michael johnson Performace)에서 이 기기로 훈련한 운동 선수들은 다리 근력이 평균 12% 향상됐고, 국내에선 김국영 선수가 최근 100m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기 전 3주가량 헤일로 스포츠를 사용해 효과를 봤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미국 프로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프로 운동 선수 등에 공급되는 등 수천대가 판매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브렛 윈가이어(Brett Wingeier) 헤일로 뉴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체 기능이 좋아지려면 신체의 통제 센터인 뇌가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면서 "다년 간 미국 대학 연구소 등과 연구를 진행했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을 지난해 11월 미국에 내놨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제품을 쓰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사용자의 집중 훈련이 바탕이 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 소비자 가격은 13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국내 판매를 맡은 앞썬아이앤씨는 운동 선수 외에도 골프·테니스·마라톤·동호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