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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SK텔레콤, 자회사 덕에 미소

  • 2017.07.27(목) 15:13

영업익 4233억…전년比 3.9% 증가
하이닉스·플래닛·브로드밴드 실적개선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써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 늘어난 4조3456억원, 당기순이익은 113.2% 치솟은 6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매출액 4조3039억원, 영업이익 4017억원을 웃돈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46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취득한 2.6GHz 주파수 감가상각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0.6% 증가한 3조1096억원을 나타냈다.

이동전화 수익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2조7212억원을 나타내는 등 큰 변화가 없으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기타 부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7.0% 증가한 2437억원을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7677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주파수 망 구축과 성장 사업 투자에 따라 투자 지출도 41.2% 증가한 3307억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는 2분기 말 기준 2999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9% 늘었고, LTE 가입자는 전체의 73.6%인 2207만1000명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241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이번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개선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성장 영향이고, 당기순이익 또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덕을 본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의 매출액은 초고화질(UHD) 셋톱박스 가입자 150만명 돌파와 유료 콘텐츠 소비자 증가로 전년보다 1.9% 상승한 7301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417만명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고,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534만4000명으로 3.9% 늘었다.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을 찍었다.


SK플래닛은 쇼핑 플랫폼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5.4% 증가한 274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마케팅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손실 폭도 전년보다 351억원 줄였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연결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박현수 SK플래닛 재무관리실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은) 계절적으로 4분기가 되면 경쟁이 강화되지만, 11번가는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효율적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다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전년대비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반도체 업황의 호조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분 가치가 10조원을 넘었으나, 이것이 SK텔레콤 실적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자회사 가치가 SK텔레콤 기업가치 제고로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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