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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SK텔레콤, 자회사 선전 '최대매출'

  • 2017.11.06(월) 10:26

매출 4.4조원…전년비 4.7% 늘어
마케팅비 부담에 영업익은 주춤

SK텔레콤이 주력 통신 서비스의 견조한 성장과 자회사 힘을 등에 업고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마케팅 및 투자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쳤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4427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4조3456억원)보다 2.2%, 작년 3분기(4조2438억원)에 비해서도 4.7% 각각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면서 전분기(4233억원)에 비해 7.3% 감소한 3924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4243억원)에 비해서도 7.5% 줄었다. 증권가 눈높이(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 집계치 4119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8.83%로 전분기(9.74%)에 비해 1%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졌다.


다만 순이익은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힘입어 7930억원으로 전분기(6205억원)보다 27.8% 증가했다 .전년동기(3221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두배 이상 확대됐다.
 
매출 외형이 눈에 띄게 확대된 것은 본업인 이동통신 서비스의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인한 경쟁력 강화에다 자회사들마저 선전했기 때문이다.
 
3분기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수는 전분기(2993만명)보다 16만명 이상 늘어난 3015만명이며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2256만명, 비중으로는 74.8%를 차지한다.

 

전분기(73.6%)보다 LTE 가입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데이터통신 사용량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TE 가입자 비중은 작년 4분기에 70%대를 넘어선 이후 매분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자회사들의 개선된 실적도 눈길을 끈다. SK브로드밴드는 주력인 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7509억원)와 전분기(7300억원)보다 각각 1.2%, 4.1% 증가한 7602억원을 달성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SK플래닛 역시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11번가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5.8%, 4.1%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거하고 SK텔레콤만 놓고 봐도 확연히 나아진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565억원으로 전년동기(3조1018억원)과 전분기(3조1096억원)에 비해 각각 1.8%, 1.5% 증가했다.
 
다만 통신 시장 경쟁 대응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떨어졌다. 별도 기준 3분기 마케팅 비용(마케팅 수수료+광고선전비)은 7976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19.8%, 3.9% 늘었다.

 

작년 4분기 8000억원에 달했던 마케팅 비용은 올 들어 분기 7600억원대(1분기 7600억→2분기 7680억원)로 떨어졌다가 다시 8000억원대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투자지출 비용 역시 신규 주파수 망 구축 등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3%, 전분기에 비해선 무려 68.3% 급증한 5567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 플랫폼 ‘누구(NUGU)’를 이동통신을 비롯해 미디어와 IoT · 커머스 등 자사가 보유한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IoT 분야에서 SK텔레콤은 30여 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스마트홈을 1만3000 세대에 적용했다. 65개 제조사의 350여 가전기기를 스마트홈 시스템에 연동하는 등 IoT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와 자율주행 기술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며 “특히 AI·IoT·자율주행·미디어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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