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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레이더 없는 중소형 선박사고, KT가 막는다"

  • 2017.10.25(수) 17:32

선박충돌방지·실시간 해상감시 시스템 공개
공공·민간 등 다양한 분야 서비스 적용 예정

▲ 25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스카이쉽을 띄워 해상 감시 및 상황전파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부산=김보라기자] 이달 14일 여수 돌산읍 군내항 앞 500m 해상에서 7.9t급 낚시 어선과 1t급 보트가 충돌하면서 보트에 타고 있던 선원 1명이 숨졌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항구 인근에서 입출항 하던 레저보트와 어선이 서로 부딪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사고 건수는 매년 증가세다. 특히 선박사고의 85%가 육지로부터 40km 이내 연안에서 운행되는 중·소형선박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소형 선박 사고가 많은 이유는 비용 때문에 레이더 장치를 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렴한 LTE 기술과 선박에 지능형CCTV를 달면 반경 10km 이내 선박을 탐지해 충돌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KT는 25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해양 안전 솔루션 기술을 공개했다. 선박의 위치를 알려주는 레이더 장비 설치가 의무가 아닌 중·소형 선박의 충돌방지를 위한 '마린내비(Marine Navi)'와 최대 8시간 동안 해상 감시가 가능한 '스카이쉽(Skyship)'이 주요 기술이다. 

 

마린내비와 스카이쉽은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선박충돌, 조난상황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실제로 KT는 요트에 마린내비와 스카이쉽 모니터 화면을 설치,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동백섬까지 2.5km의 요트항해를 통해 기술을 시연했다.

요트 내부에는 요트 외각에 설치된 마린내비가 비추는 모니터 화면이 설치돼 있었다. 마린내비는 LTE와 지능형CCTV를 기반으로 해상 교통정보와 해상상황 영상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통합 선박안정 솔루션'이다.

 

▲ 25일 KT가 공개한 선박 충돌방지 솔루션 '마린내비'의 모니터 화면 모습


작동원리는 간단하다. 선박에 설치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로 주변 선박의 위치, 속도 등 기본 항해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KT의 마린 내비 분석 플랫폼을 통해 GPS정보와 융합된다. 이후 분석과정을 거쳐 해당 선박에서 반경 10km내 주변 선박과의 거리, 충돌 가능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전자해도(선박의 항해와 관련된 모든 정보)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값비싼 레이더 설치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형 선주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마린내비의 또 다른 기능 중 하나는 요트 외각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수집된 영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선박의 모양을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심층학습) 기능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선박에 접근하는 다른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알려준다. 또 해무 등 기상 악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영상분석기술을 통해 명도와 채도를 높여 항해사에게 깨끗한 운전시야를 제공한다. 

이날 시연에는 실시간으로 'KT 5G' 로고를 단 비행선이 요트 위를 떠다녔다. 스카이쉽이라 불리는 이 비행선은 헬륨 가스로 채워진 비행체와 프로펠러 추진체를 결합한 형태의 무인 비행기다. 스카이쉽은 해상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조난사고 상황파악에 나설 드론이나 헬기를 대체할 수단이다. 드론의 경우 비행 거리와 시간이 다소 짧기 때문에 임무수행의 한계가 존재하고, 헬기의 경우 인력과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조종사 안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만 해 한계가 있다.

 

스카이쉽은 길이 10m, 높이 3m 크기로 비행체, 360도 카메라, 추진체, LTE통신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선박과 모바일, 해상안전관제센터로 전송할 수 있다.

스카이쉽은 유사시에 이동식 기지국 역할도 한다. 재난지역 상공에 스카이쉽을 위치시키면 재난 지역의 네트워크 커버리지(영역) 확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유사시 통신이 끊길 경우 긴급 통신망으로 사용 가능하다.

KT는 이번 마린내비와 스카이쉽 등 해양 안전 솔루션 서비스를 위해 육지에서 최대 200km 떨어진 해상까지 전국 LTE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완료된 '해상 LTE 품질 강화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해상 LTE 품질 강화 프로젝트에 따라 KT는 지난해 7월부터 초수평 안테나 배열 시스템(OTHAD)과 고출력 LTE 기지국을 전국 고지 중계소 90곳에 구축한 바 있다.

확보된 LTE커버리를 바탕으로 KT는 향후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상 안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광역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마린내비, 스카이쉽 등을 접목시킨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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