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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200km까지 영상통화…KT, 해상안전 ICT 솔루션 개발

  • 2016.07.05(화) 16:07

해양수산부·코오롱과 협력

▲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이 새롭게 출시 예정인 'IoT 모듈'을 선보이고 협대역 사물 인터넷(NB-Io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

"여기는 제주도에서 185km 떨어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입니다. 스마트폰 영상통화가 생생합니다."

KT는 5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육지에서 200km 떨어진 해상까지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해상안전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KT는 해양수산부, 코오롱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해상안전 솔루션은 중계기 없이도 해상 200km까지 LTE 서비스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기존에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LTE 통신이 가능한 범위는 육지로부터 약 50km까지에 불과했다. 통신 범위를 더 확대하려면 선박용 중계기가 필요한데, 이 경우에도 100km 수준까지만 연락이 닿았다.

이런 한계를 KT는 'LTE 타임 어드밴스'(Time Advance) 기술 기반의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오싸드·OTHAD·Over The Horizon Antenna Distribution)을 개발해 극복했다.

KT 관계자는 "오싸드는 신호처리와 수신방법을 개선해 거리에 따라 단말과 기지국과의 동기화 시점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어 원거리에서도 단말과 기지국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싸드는 최근 제주도 한라산에 설치돼 그곳에서 185km 떨어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까지 LTE 기반의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KT는 해상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위치정보 등을 송수신할 수 있는 점퍼 '라이프텍재킷'을 공개했다. 

코오롱이 개발한 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 물에 빠지면 수압감지센서가 작동, 자동으로 구명 튜브가 팽창된다. 특히 내장된 IoT 모듈을 통해 조난 위치와 심박수를 재난 상황실로 보내주는 기능을 갖춰 조류에 휩쓸려 어려움을 겪는 해상 안전사고에 적합하다.

KT는 이같이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IoT 서비스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협대역(NB) IoT 시범망을 올 하반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전국 주요 도시에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NB IoT는 배터리 수명이 10년 이상이고, 모듈 가격도 5달러 이하로 저렴하며, 커버리지(적용범위)도 기존의 7배 이상이서 안전 관리 서비스에 적합한 망"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만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어선정책팀장은 "세월호 이후 해상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선박안전은 국가의 핵심 의제가 됐다"며 "통신이 불통되면 바로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해상사고를 줄이는 업무를 KT와 계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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