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처남이자 주요 주주 가운데 한명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카카오 우회상장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차익실현했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형인우 대표는 지난 9일 장내에서 보유 주식 가운데 2만5000주를 40억원(주당 16만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기존 155만8469주에서 153만3469주로 감소했다.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옛 카카오의 주식 100만1900주(3.6%)를 보유했던 형 대표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합병 비율 1 대 1.5555137)으로 카카오 주식 155만8469주(2.3%)를 갖게 됐다.
형 대표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18.49%)에 이어 개인 자격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잔여 지분 가치가 2408억원(17일 종가 15만4500원)에 달할 정도의 주식 자산가다.
형 대표뿐 아니라 그의 부인 염혜윤 씨도 이번에 처음으로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염 씨는 지난 9일 장내에서 2500주를 4억원에 처분했다. 보유 주식수는 기존 8만8664주에서 8만6164주로 줄었다.
김범수 의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이들 부부가 나란히 보유 주식 첫 현금화에 나선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이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카오 주가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카카오 주가는 합병을 앞둔 2014년 8월 장중 한때 18만원대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올해초 부터 반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주가가 힘을 받으면서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임원들도 주식 매각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