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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관객수 4년째 정체…'CGV, 해외서 길 찾다'

  • 2017.12.07(목) 11:35

인구변화·유튜브 등 볼거리 널려
"러시아 극장 확대·해외법인 상장"

국내 영화 관람객 수는 얼마나 될까.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21만7000명이었다. 전년보다 300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2013년 21만명의 고지를 찍은 후 4년째 정체 상태다. '택시운전사', '공조' 등 흥행작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에 머무를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같은 구조적 변화 요인에다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유튜브 등 볼거리가 넘치면서 국내 영화관 시장이 정체기에 빠지고 있다. 반면 해외에선 관람객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대표 사업자인 CJ CGV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서정 CJ CGV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서정 CJ CGV 대표는 지난 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들을 더욱 가속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내년 12월 경 CGV 이름을 내건 극장이 최소 5개 이상 들어설 예정"이라며 "2020년에는 모스크바에 총 33개의 극장을 운영하는 1위 극장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이날 유난히 글로벌 사업을 강조했다. 국내 극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관객수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말 331개였던 국내 극장 수는 올 11월 현재 352개로 21개 확대됐다. 하지만 11월까지 관객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87만명 감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OTT(Over The Top)의 확대, 소셜미디어(SNS)의 확산,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화 관람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이에 "고객이 영화관을 찾을 수 있는 ‘왜(Why)’를 제시하고, 영화관이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 CGV는 올해 4DX와 스크린X 융합 특별관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새로 개관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 IMAX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영화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Cultureplex)’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VR파크·V버스터즈·만화카페 롤롤 등 VR과 만화산업을 영화관에 접목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내년에도 극장에서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영화관 기술혁신에 힘쓰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영화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와의 접목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독립 예술 영화관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현재 전국 18개 극장에서 22개 운영 중인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하우스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고객들이 더욱 독립·예술영화를 접하기 쉽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접목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CJ CGV는 현재 터키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미국 시장에 진출해 영화관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터키와 중국 극장 수는 각각 100개에 육박해 국내(141개)에 못지 않은 수준이다.

 

서 대표는 "CJ CGV는 우리 영화의 미래가 글로벌 시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한국 극장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이미 진출해 있는 해외 시장에서는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고, 추가로 해외 진출의 길을 끊임없이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CJ CGV가 진출한 6개 해외 국가에서는 극장수와 관객, 매출 등 모든 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CJ CGV의 글로벌 관객 수는 국내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 대표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해외에서는 대부분 영화관의 공급 부족 상태"라며 "각국의 극장 사업자에 대한 M&A 전략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특히 중국과 베트남법인 등 현지 극장 시장을 장악한 해외 자회사 상장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 대표는 "중국법인은 글로벌 IPO를 통해 자금을 모을 계획"이라며 "베트남 법인 IPO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점이 앞으로 혹은 뒤로 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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