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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네이버 블로거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 2017.12.12(화) 17:05

靑국민청원 이어지자 "블로그 폐지하지 않겠다" 답변

▲ 한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네이버 블로그 폐지를 막아 달라'는 내용의 청원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블로그 등을 개선하고 해외진출 한다는데, 폐지할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막아주세요. 국내 사용자보다 해외진출이 우선이라는 건가요? 그 사람들의 노력을 해외진출이라는 이유로 없애 버린다는 게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지난 8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폐지 반대'라는 제목의 글이다. 12일 오후 현재 이 글은 5600여 명이 참여해 지지하고 있다.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사람이 30일 간 20만명을 넘어서면 청와대나 정부의 책임있는 관계자가 답변을 하도록 되어 있다.

갑자기 네이버 블로그에 이런 관심이 몰린 이유는 지난 5일 열린 인터넷기업협회 주최 '스타트업X인터넷 기업인의밤' 행사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지난 6일자 비즈니스워치의 기사(관련기사 ☞ 14년 역사 네이버 블로그가 바뀐다)에서 한 대표는 "블로그 등 오래된 국내 서비스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포스트와 같은 신규 서비스와 통합하는 등 정리하고 해외 진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기사에는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를 폐지한다는 직접적인 내용이 없다. 네이버가 집중하는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 한대표가 알쏭달쏭하게 언급한 것이다. 이 같은 한 대표의 알쏭달쏭한 발언을 '블로그를 폐지할 것'이란 의미로 판단한 블로거들이 깜짝 놀라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의 방향성을 놓고 블로거들의 우려가 증폭되면서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통폐합·폐지 등이 키워드로 등장할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 비즈니스워치 기사에도 수 백건의 댓글이 달려 구글 검색서비스에 이상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2003년 10월 첫 포스팅이 올라간 후 현재까지 14년 동안 서비스되면서 작년 기준 2300만명에 달하는 블로거가 활동하고 있는 국내 1위 블로그 플랫폼이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자 온라인 광고 수익을 얻는 대표적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블로거들의 우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 네이버 블로그의 공식 해명 글

 

이처럼 블로거들의 우려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12일 네이버 블로그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표했다. 요점은 블로그를 폐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가 폐지되냐는 문의를 많이 주고 있으나,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는 폐지되지 않는다"면서 "블로그는 여러분의 14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의 장이며, 여러분들이 남긴 소중한 글들도 계속 소중히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공식 입장 표명에 따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간 네이버 블로그 폐지 논란은 잦아들 전망이다.

다만 아쉬운 대목도 있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블로그와 포스트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블로거들의 의구심을 100% 해소하지는 못한 점이다.

 

'블로그 글도 계속 지켜질 것'이란 언급이 있으나, 만약 포스트와 블로그가 통합될 경우 블로그 콘텐츠는 그대로 살린다는 방침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블로거들은 이번 일과 관련 '네이버가 이미 파워블로그 제도를 없애고 포스트를 밀어주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남겨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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