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한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인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이날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2018에서 "이동통신(MNO) 사업부에 극심한 변화를 요구했다"며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요금제가 3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박 사장은 "무제한 요금제보다 나은 것도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실감하지 않은 어려운 요금제 말고 옷 사이즈처럼 라지나 스몰로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월 8만원대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KT도 이와 비슷한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SK텔레콤까지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을 예고한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 고가 요금제 이용자 뿐만 아니라 모든 이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로밍 요금제도 손을 댄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해외 여행객의 20%가 로밍 요금제를 사용하는데 다른 인터넷 사업자들보다 더 나은 혜택을 주는 논의가 없이 어정쩡하다보니 통신사가 욕을 먹고 있다"라며 "이러한 심각한 문제들을 통신사들이 힘을 합쳐 극복하기 위해 GSMA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MWC 기간 동안 SK텔레콤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물리적인 보안 뿐 아니라 운영 관점에서 획기적인 망을 구축하면 바이오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며 "병원이나 의료 분야에서 늘 감시하고 관리하는 체제를 갖추는 수요가 있는데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상용화와 관련해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한국으로 진출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혁신적인 회사들을 벤치마킹해 국부를 창출해 나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