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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통강자 BGF와 손잡고 새벽배송 '강화'

  • 2018.06.04(월) 09:25

신선식품 계열 '헬로네이처' 합작사 전환
CU편의점과 물류협업, 미래형 유통 개척

국내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유통 '강자' BGF와 함께 미래형 유통 사업에 뛰어든다. 공동 사업의 첫단계로 SK텔레콤의 손자회사이자 온라인 신선식품 전문회사인 헬로네이처를 합작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헬로네이처는 BGF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헬로네이처 신주 28만주를 주당 10만5993원에 배정하는 것으로 액면가(500원)의 2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헬로네이처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증자 완료 후 BGF의 헬로네이처 지분은 50.1%로 확대된다.

 

 

헬로네이처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신선식품 가공회사다. 작년 기준 가입자수 50만명으로 최근 3년 평균 매출 성장률 121%를 기록했다. 1000곳의 생산자로부터 농산물을 비롯해 수산과 축산물 등을 공급받아 주문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종업원수는 89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105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BGF는 헬로네이처를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의 최강자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GF는 ‘CU’ 편의점 물류 역량을 헬로네이처에 이식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1만3000여곳에 달하는 CU 매장과 헬로네이처 간 서비스 연계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헬로네이처는 1000여곳의 생산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신선식품 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4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향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식에는 SK플래닛 이인찬 대표, SK텔레콤 유영상 코퍼레이트 센터장, BGF 이건준 사장, 홍정국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물류 유통의 전 과정에서 새로운 ICT 기술을 도입, 미래형 유통 서비스를 선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도입된 미래형 점포를 구축하고, 온 · 오프라인 연계 커머스 등에 나서기로 했다. 멤버십 및 간편결제 등 전방위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미래형 점포에서는 ▲SK 텔레콤 인공지능 ‘누구’가 고객 응대를 하고 ▲생체 인식, 영상 보안 등을 적용해 고객을 인지하며 ▲스마트 선반 등으로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국내 유통을 대표하는 BGF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통 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것“ 이라고 밝혔다.
 

BGF 이건준 사장은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BGF와 SK텔레콤, SK플래닛이 보유한 역량간 시너지를 통해 헬로네이처를 신선 프리미엄 식품 시장의 선도 회사로 성장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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