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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텔레콤 신사업, 車 관제시스템 개발한다

  • 2018.05.02(수) 17:37

차부품 예지정비 관제기술 개발중
고장 예상…관리 서비스할 듯
5G 앞두고 커넥티드카 속도내

 

SK텔레콤이 차량부품 고장을 예측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 대응하는 예지정비 관제기술을 개발한다.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로 커넥티드카 사업을 할 수 있는 최적환경이 조성되면서 관련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커넥티드카 전용 플랫폼인 스마트플릿에 차량부품 예지정비 관제기술을 들여오기 위한 기술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지정비는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부품 고장이나 노후화를 사전에 감지하고 조치를 취하는 기술이다. 심각한 고장이 발생하기 전 정비하도록 해 안전을 강화하고 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로 얻은 진단 데이터를 실제 차량 정비를 받은 기록과 대비하면서 이 같은 예지정비 관제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개발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예지정비관제도 살펴보고 있다"면서 "커넥티드카의 미래 기술로 꼽히는 만큼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지정비 관제기술을 도입하면 다양한 차량부품 관리 서비스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차량부품 상태와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메시지를 발송하는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고장이 예상되는 부품의 대체품을 신속히 공급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문제 부품 정보를 공장과 정비소에 원격으로 전달해 대체품을 미리 마련하는 방식으로 필요할 때 바로 얻기 어려운 고가 부품 등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이경창 부경대학교 제어예측공학과 교수는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차량부품 관리 서비스를 자동차 보험에 끼워 판 후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며 "월 5000원~1만원 정도를 내고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면 서비스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이 예지정비 관제기술을 도입하기에 앞서 커넥티드카 사업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개발, 적용해왔다.

 

대표적인 기술로 드라이빙 스코어링이 있다. GPS와 내비게이션으로 급가속, 급제동, 도로상황과 종류 등 여러 운행정보를 파악하고 각 요인 별로 가중치를 둬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모델링 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인 T맵에서 운전자의 운전점수를 매기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안전 운전을 할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서비스로 점수가 높은 이용자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보험사에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내년 5G 상용화로 커넥티드카 사업을 할 수 있는 최적환경이 마련되자 예지정비 기술을 들여오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영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는 "5G 상용화 일정에 맞춰 다양한 커넥티드카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며 "이동통신사가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해 2019~2020년 중 관련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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