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ICT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더존비즈온이 세무, 회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연구에 나선다. 재무제표 등 기업의 정량적 정보뿐만 아니라 정성적 정보까지 고려하는 신용평가모형을 만들어 중소기업이 대출을 쉽게 받게 할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황형주 포항공대 교수팀이 이끄는 수리응용센터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AI 기업 신용평가모형 개발 연구'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더존비즈온의 세무, 회계 빅데이터를 토대로 다각도에서 심사하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중소기업의 금융권 대출 문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엔 재무제표 등 정량적 정보를 중심으로 신용을 평가해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보유한 세무, 회계 빅데이터를 적용해 정성적 정보까지도 고려하는 신용평가모형을 만들고 중소기업의 상환능력을 다방면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구가 완료되면 더존비즈온의 재무자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 제도로 측정하기 힘들었던 일정 규모 이하 중소기업의 자가 경영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기업 대출 등 금융권 심사과정에 적용할 경우, 제1금융권 접근성이 낮았던 중소기업이 단순 재무제표 위주의 정량적 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정성적 자료로 평가받을 수 있어 기업 신용평가에서 정보비대칭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객관적 신용 측정 방법이 개발되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현황, 경영 상태 진단, 부실 징후를 실시간 예측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 위기 대응 역량이 부족한 기업이 스스로 경영환경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거래 상대 기업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참조해 사전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연구 결과가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신용평가 모형으로 자리 잡으면 향후 금융권에서도 이를 활용해 소규모 기업 지원을 원활히 하고 발생 가능한 부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업 재무자료 빅데이터를 시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중소기업의 금융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세무, 회계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빅데이터 응용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