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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로 즐기는 월드컵…'확 바뀐 스포츠 감상법'

  • 2018.06.10(일) 13:56

BJ 중계 보고 승부 예측도 실시간으로
인터넷방송·포털·게임, 월드컵 서비스 강화

 

TV 앞에 앉아 맥주와 땅콩을 양손에 쥐고 4년 전에도 봤던 스포츠 캐스터의 목소리로 월드컵을 즐긴다면 '아재'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내놓고 있는 '최신'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층 더 흥미로운 월드컵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인기 BJ의 월드컵 생중계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시청자의 승부 예측 결과를 감상하고 댓글을 달아본다. 응원하는 팀이 진다면 월드컵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온라인 게임을 통해 복수에 나설 수도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2018 피파(FIFA) 러시아 월드컵' 전경기를 생중계한다.

아프리카TV는 인기 축구 BJ들과 함께 월드컵 특집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축구 전문 BJ 감스트가 아프리카TV 개인 방송(afreecatv.com/devil0108)으로 러시아 월드컵 중계에 나서는 점이 눈길을 끈다. 축구 선수 출신 등 전문 해설진을 포진시키는 기존 방송사와 달리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에서 인기 있는 BJ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키로 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BJ 감스트는 지난 2월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K리그 콘텐츠로 국내 축구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며 "감스트는 경기 중계에 있어 '팩트 폭격기'로 불릴 정도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에서도 냉정한 중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자료=네이버]

 

네이버 스포츠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열고 사용자 참여형 결과 예측, 선수 데이터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승부 예측' 서비스는 조별 예선 1, 2위 팀부터 최종 우승팀까지 예측해주는 서비스로 사용자의 예측을 기반으로 도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컵 개막 일주일 전인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용자가 조별 예선 1·2위팀과 각 토너먼트 승리 팀을 선택할 수 있다.

월드컵의 주목을 끄는 주요 경기에서 선제골과 경기 결과 같은 특별한 상황을 O·X 양자택일로 예측하는 방식인 '빅매치 승부 예측' 서비스도 제공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참가국 국가엔드' 페이지는 월드컵에 참여하는 32개국의 라인업과 경기일정, 조별 순위 등의 결과를 제공한다. 라인업 선수를 클릭하면 프로필이 카드 형태로 제공되며, 해당 선수 카드에서 응원 댓글을 달 수 있다.

 

 

월드컵을 게임으로 만나는 방법도 있다.


넥슨은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피파 온라인 4)에 월드컵 모드를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를 이용하면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포함한 32개 본선 진출국을 선택해 실제 월드컵처럼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다른 사용자와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도 가능하며,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6개국도 선택할 수 있어 나만의 월드컵을 만들 수 있다.

기존 방송사가 아니라 ICT 기업들이 이처럼 월드컵 서비스 강화에 힘을 쓰는 이유는 TV보다 모바일을 선호하는 스포츠 콘텐츠 이용 행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마케팅 기업 DMC미디어가 최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월드컵 경기 시청 방법으로 모바일(64.0%)를 꼽은 사람이 TV(58.3%)보다 많았다. 스포츠 콘텐츠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모으면 단기적 광고 수익은 물론이고 이용자 자체가 증가하므로 중장기적으로도 이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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