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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무한식탐', 상반기만 755억 투입

  • 2018.08.30(목) 17:21

사물인터넷부터 카풀앱까지 다방면 투자
7곳 신규 계열편입해…해외직구 업체 물망

디지털 콘텐츠를 비롯해 모빌리티(차세대 이동수단)와 전자상거래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카카오가 올 들어서도 지칠줄 모르는 식탐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 755억원을 들여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을 비롯해 카풀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 1월 배우 매니지먼트 전문사 이앤티스토리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상반기까지 계열편입한 회사는 7곳이나 된다. 인수 자금은 총 755억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했다.
 
방송연예인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출판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하다. 우선 배우 김소현(18)이 소속된 신생 기업 이앤티스토리엔터는 자회사인 카카오엠(옛 로엔)의 가수 전담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가 7억원을 들여 지분 60%를 확보한 곳이다.


 


아울러 카카오엠은 동영상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여성 패션지 발간 업체인 나일론코리아미디어 지분 66%를 13억원에 사들였다. 카카오엠이 지난해 1월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 콘텐츠 계열사 크리스피스튜디오가 인수 주체다.  

  

택시와 대리운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모빌리티 분야를 비롯해 주력 사업인 디지털 콘텐츠 영역에서도 M&A 방식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초에는 교통부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카풀 관련 스타트업 럭시 지분 100%를 248억원에 인수했다. 럭시는 지난 2014년 모바일 콘텐츠 업체 다날 출신 멤버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옛 포도트리)를 통해 삼양씨앤씨라는 웹툰 업체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삼양씨앤씨는 지난해 삼양출판사에서 온라인사업본부가 분사해 설립한 곳으로 웹소설과 웹툰을 제작하는 곳이다.


카카오가 직접 지분 투자를 한 곳도 여럿이다. 지난 3월에 브랜드 및 부동산 관련 기업인 제이오에이치(JOH)를 인수했다. JOH는 카카오의 조수용 대표가 합류 전 창업한 기업으로 브랜드와 디자인 컨설팅, 부동산 개발업, 브랜드 잡지 출판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5월 스타트업 아씨오 지분 50%를 47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아씨오는 2011년 카카오에 인수된 위치 정보 소셜커머스 로티플을 창업한 윤동희 대표가 2016년에 따로 차린 회사다. 6월에는 키즈폰 개발사인 키위플러스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카카오의 거침없는 M&A는 하반기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최근 해외 직구(직접 구매) 배송대행 1위 사이트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코리아센터 측에 매입 의사를 타진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직구 사이트 몰테일과 쇼핑몰 제작·운영 서비스 메이크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300만 청취자를 보유한 팟캐스트(오디오 개인방송) 팟빵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리아센터 인수설과 관련해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 부문의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쇼핑몰 제작 및 운영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곳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인수설을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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