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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카카오, 콘텐츠 파워…5분기째 매출경신

  • 2018.08.09(목) 10:24

매출 6000억 육박…광고·커머스도 선전
신사업·마케팅 부담에 낮은 수익성 '흠'

카카오가 주력인 광고를 비롯해 웹툰과 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사업 선전에 힘입어 5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광고 사업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흥행에 힘입어 게임 사업이 힘을 받으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간편결제와 인공지능 등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들에서 손실이 발생, 매출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것이 흠이다. 


카카오는 올 2분기 연결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5554억원)보다 6% 증가한 588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동기(4684억원)에 비해서도 25.7%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작년 2분기 최대를 찍은 이후 5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 운영사 카카오엠(옛 로엔)의 실적이 2016년 2분기부터 연결 매출에 반영되면서 매출 외형은 큰 폭으로 확대된 바 있다. 작년 3분기 5000억원대로 올라선데 이어 매분기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3분기 6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8% 감소하긴 했으나 전분기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이익 증가폭이 매출보다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반등, 영업이익률은 4.69%로 전분기(1.87%)보다 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순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4% 늘었고 전년동기에 비해 두배 확대됐다.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 등 대부분의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업별로 보면 광고 부문은 모바일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 그 중에서도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광고가 힘을 내면서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0% 증가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광고 비중은 61%를 달성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동안 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다음 PC와 다음 모바일 플랫폼에서 거둬들이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카카오톡도 훌륭한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전체 광고 매출 가운데 카카오 플랫폼의 비중은 매분기 확대, 작년 3분기 30%를 기록한 이후 올 2분기에는 33%로 더 커졌다. 이 기간 다음 PC의 광고 매출 비중이 감소세를 이룬 것과 비교된다.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콘텐츠(음악·게임·웹소설 등) 부문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9% 증가한 3028억원에 달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웃돈 51%에 달한다. 광고 매출의 거의 두배 수준이기도 하다.

 

멜론의 유료 가입자 고객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배틀그라운드의 선전이 주효했다. 특히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2% 증가한 111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 자회사 카카오재팬의 웹툰 서비스 픽코마와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유료 이용자가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카카오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자회사 카카오엠의 실적도 눈에 띈다. 2분기 연결 매출은 1502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으며 전년동기에 비해선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 늘어난 245억원 기록했다. 다만 전년동기에 비해선 6% 감소한 수치다.

 

매출 외형은 매분기 불어나고 있으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키우고 있는 신사업들이 아직 힘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56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3억원, 전년동기에 비해선 1375억원 증가했다.

 

신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와 콘텐츠 판매에 따른 수수료 증가, 신규 편입 연결 회사와 신사업 부문에서의 채용 인원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모빌리티와 페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에서 영업손실 535억원이 발생한 것도 수익을 갉아먹었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고 부문에서는 신규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를 전체 디스플레이 상품으로 확대 적용해 광고 매출 성장 속도를 보다 가속화한다. 게임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로 PC 게임 부분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고 모바일 게임에서 카카오프렌즈 IP 기반 신작 게임으로 매출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달 1일 예정된 카카오와 카카오엠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연내 신규 법인으로 분사할 음악과 영상 컴퍼니는 적극적인 글로벌 IP 및 제작 전문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전문 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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