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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V40]下 '획기적 카메라, 탄탄한 기본기'

  • 2018.10.04(목) 14:23

세계최초 펜타 카메라, "고객이 원하는 기능"
황정환 부사장 "DSLR 흉내 수준 넘어섰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건 하반기 전략폰 'V40 씽큐(ThinQ)'를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4일 국내에서 각각 공개했다. 이 제품은 세계최초로 카메라 렌즈를 총 5개 심어 놓았다는 점에서 하드웨어적으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진을 겪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야심작이기도 하다. V40 씽큐 공개 시기를 전후해 제품 의미와 사양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LG전자의 야심작 V40 씽큐는 예고한대로 총 5개 렌즈를 장착, 카메라 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이 눈길을 끈다. 테두리를 더 얇게 축소해 전작인 V30과 크기는 비슷하나 디스플레이는 더 넓어 보였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카메라 기능 뿐만 아니라 기본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하반기 전략폰 V40(브이포티로 발음) 씽큐를 공개했다. 색상은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카민 레드 3가지다. 이달 중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V40 씽큐는 강력한 카메라 기능이 특징이다. 전면에 일반각과 광각 2개, 후면에 표준과 초광각·망원 3개 총 5개의 렌즈를 탑재했다. 이른바 ‘펜타(Penta, 5개라는 의미) 카메라’로 세계최초다. 특히 후면에는 LG전자폰 처음으로 트리플 렌즈를 탑재, 사진을 찍을 때 구도 때문에 여러번 움직일 필요없이 한번에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니 셔터 한번에 여러번 촬영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작은 화분을 앞에 놓고 '트리플 샷'이란 기능으로 찍었더니 일반 사진 뿐만 아니라 망원렌즈로 줌(Zoom)해 근접 촬영한 효과의 사진과 한두발 뒤로 물러선 상태에서 찍었을 때 나올법한 광각 사진이 추가로 찍혔다. 

  
이렇게 얻은 이미지는 일반 사진 파일인 jpeg가 아닌 움직이는 사진 파일인 gif로 저장된다. 이를 재생하면 찍는 사람이 하나의 피사체를 앞에 두고 앞뒤로 움직이면서 촬영한 듯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요즘 젊은층에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gif 파일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움직이는 영상도 선호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인공지능(AI)를 적용해 스스로 최상의 사진을 촬영한다거나 자동으로 색상을 보정해 주는 기능도 흥미롭다. 예를 들어 잘 조리된 스파게티를 앞에 놓고 카메라를 갖다대면 피사체가 뭔지를 자동으로 인식, 화면 한쪽에 '음식'이라고 표시한다. 셔터를 누르면 일반 사진 외에도 음식 사진에 어울리는 붉은색 계열의 색상 보정을 자동으로 적용한 또 다른 사진이 제공된다. 촬영 한번으로 일반 사진과 '자동 뽀샵'한 사진 두개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 LG전자가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V40 씽큐 발표회에서 LG전자 관계자가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후면 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도 개선됐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개의 렌즈가 탑재됐다. 이른바 듀얼 카메라는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내기 때문에 아웃포커스가 가능하다.

    
카메라의 화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후면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픽셀은 전작인 V30의 1㎛(1마이크로미터= 1/1000밀리미터)에서 1.4㎛로 약 40% 커졌다. 센서 픽셀은 이미지 센서를 이루는 최소 단위다. 렌즈를 통과한 빛을 센서 픽셀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크기가 클수록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다.
 
조리개 값은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수준인 F1.5를 구현해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 깨끗한 사진을 찍게 한다. 빼곡한 초고층 빌딩들의 불빛을 담은 도시 야경이나 파란 하늘의 구름 윤곽까지 선명한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배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가장 아름다운 구도를 추천한다거나 흐린 날이나 그늘진 곳 등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색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등 인공지능을 접목한 똑똑한 촬영 기능이 많았다.

V40 씽큐는 LG전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6.4인치 화면크기 올레드 풀비전(Full Vision)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하단 베젤(테두리)을 5.7mm로 얇게하고 전면 상하좌우 베젤의 두께를 같게 해 화면의 몰입감을 더 높였다. 새로운 화질 엔진을 적용해 컬러의 생동감을 강조했다.

하이파이 쿼드 DAC 기반의 고해상도 오디오는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社와의 협업으로 품격을 높였다. 하이파이 쿼드 DAC은 음왜곡율을 수십만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여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구현한다. 여기에 메리디안의 음질 튜닝으로 최적의 밸런스를 갖춘 음악을 즐기게 해준다.

디자인도 한결 슬림해졌다. 제품 후면은 강화유리의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아 시간이 지나도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이 그대로 유지된다. 무광 컬러는 기존 강화유리나 메탈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미를 더할 뿐 아니라 지문이나 얼룩이 묻어나지 않아 실용적이다.
 
LG전자는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카메라 기능을 특화했으며 신뢰를 찾기위해 기본기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은 "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한 것도 LG전자가 최초였고 전후면 5개 카메라도 LG전자가 세계최초"라며

"DSLR을 단순히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대충 찍어도 최적의 화질과 화각을 담기 위해 상당히 고민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LG전자 스마트폰이 그동안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인터넷에 이용자들이 올린 게시물을 수십만개씩 읽으면서 LG스마트폰의 대한 고객들의 불만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1년간 노력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선 "단순히 한두개 모델로 턴어라운드하는게 아니다"라며 "이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차근차근 체질개선을 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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