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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끈끈해진 구글-LG전자, 스마트타운 맞손

  • 2018.10.25(목) 13:39

삼성 출신 이인종 부사장 "가전 선도 LG와 협업"
청라 G시티 참여 질문에 "초기단계, 장소 고민"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공동 개발하면서 기술 협력 관계를 맺었던 구글과 LG전자가 미래형 도시 사업에서도 단단한 결속을 과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및 러신머닝 분야를 선도하는 구글과 가전제품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온 LG전자가 스마트시티를 함께 구축한다. 

 

구글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인 '클라우드 서밋'을 열고 LG전자와 스마트타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밋은 구글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과 나아갈 방향을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행사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거 단지와 오피스, 상업 시설, 호텔 및 국제업무 시설을 포함해 두 회사가 미래형 스마트타운을 구현한다는 내용이다. 구글은 인공지능 비서 '어시스턴트'와 클라우드 등의 플랫폼 기술과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해 일상 생활의 혁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능형 도시, 스마트 빌딩 솔루션, 홈 환경 3가지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글의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을 제공한다거나 에너지 모니터링, 공기조화기술, 조명, 온도 등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통 카메라가 길을 건너는 아이를 발견하고 해당 교차로에 추가 신호 시간을 제공한다거나 가전 제품에 사람이 말을 걸어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여러 곳에 전화할 필요 없이 제품 수리 일정을 잡을 수 있다. 건설업자가 물이나 전기와 같은 공용 자원의 이용 증가를 예측할 수도 있다.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은 "LG전자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도시를 더욱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가전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LG전자와 클라우드에서 주요 솔루션을 갖춘 구글이 서로의 장점을 적용해 지능형 도시와 스마트빌딩, 스마트홈을 집접한 스마트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구글에 합류하기 전 삼성모바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엔지니어링 헤드로 일하면서 갤럭시S8과 노트8 같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IoT 서비스를 개발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에서 14년간 컴퓨터공학 교수로 활동했다.

 

LG전자에서 B2B 판매를 총괄하는 이상윤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두 회사가 주거단지를 비롯해 사무실과 호텔, 국제 업무시설 등에 미래 도시를 구축한다는 것"이라며 "주거 단지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주변 상가나 식당, 세탁소 등에서도 정보 공유 기반의 O2O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스마트 빌딩에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적용해 사용자나 운영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LG전자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에 첫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를 선보였다. 레퍼런스폰이란 제조사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에게 기준이 되는 휴대폰을 말한다. 넥서스 시리즈 말고도 두 회사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인공지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스마트폰 관련 특허 공유를 맺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한편 인천 청라 G시티(글로벌 스마트시티)에 구글-LG전자가 참여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 부사장은 "지금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이며 아직 어느 장소에 갈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타운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구체화할 것"이라며 "특정 지역을 염두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G시티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청라 국제업무단지 27만8000㎡에 사업비 4조700억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오피스·비즈니스파크 등 첨단 업무공간과 주거시설·호텔·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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