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고를 올렸다.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인기 노선을 늘리고, 장거리 위주의 신규 노선을 다양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크게 꺾였다. 고정 변수인 유가가 크게 올라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 특히 4분기엔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6조 850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역대 최고 실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8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 중에 있다.
국내외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노선을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부문은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요 호조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며 "특히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신규 노선이 조기 안정화 되면서 유럽 및 미주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16%, 7% 증가했다"고 말했다.
화물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 등 모처럼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호재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은 크게 꺾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1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5.3%나 감소했다.
유가에 발목이 잡혔다. 국내 항공사의 운용비용중 유류비는 최대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해 1분기 배럴당 60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말 8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유류비는 전년 대비 4327억원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엔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250억원의 분기 손실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해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신기재 도입(A350 4대 및 A321 NEO 2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 개발과 하이엔드(High-end)수요를 적극 유치해 여객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차입금을 1조900억원을 상환해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자회사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의 IPO(기업공개)를 통해 2000억원의 수준의 자본을 확충, 부채비율을 2017년말 대비 83% 포인트(504.9%)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