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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듯 다른길 가는 게임사 '3N'

  • 2019.10.15(화) 16:20

IP 강화·신사업 투자 등으로 돌파구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게임업계 3인방의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끈다. 최근 실적 부진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이들의 해법이 다소 엇갈리고 있어서다.

넥슨은 올해 초 시도한 매각이 무위로 돌아간 뒤 원더홀딩스 3500억원 투자로 새로운 경쟁력 확보와 함께 'V4' 등 신작 게임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인기 IP(지식재산권) '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출시로 다시 한번 대박을 노리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정수기 렌털 업체로 유명한 웅진코웨이 인수에 2조원 가까운 거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비게임 분야에서도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부진 겪는 게임3사 해법도 3色…
기존 IP 강화 vs 신사업 투자 vs 투트랙

15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넥슨의 매출액은 5472억~5938억원, 영업이익은 2184억~2651억원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본사가 일본에 있어 환율 변화(2018년 3분기 기준 1004원→2019년 2분기 실적 기준 1060.4원)를 고려해야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6961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과 비교하면 성장성은 여전하나 수익성 제고는 단언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보다 1.48% 감소한 3978억원, 영업이익은 15.79% 감소한 1170억원일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의 경우 당초 일정보다 한달가량 앞서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액은 6198억원으로 전년보다 17.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27.8% 치솟았다.

이들 3사가 직면한 3분기 실적만 보면, 엔씨소프트가 가장 불안한 모습이나 이 회사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리 단순하게 진단하긴 어렵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대작 게임 '리니지2M'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흥행 조짐도 엿보인다. 리니지2M의 사전 예약자 수는 최근 한달 사이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최대 700만명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보다 30% 정도 상승한 5203억원, 영업이익은 68% 치솟은 1895억원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수한 실적을 먼저 공개한 넷마블의 경우 '파격'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어떤 양상이 전개될지 관심이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웅진코웨이 지분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인수 대금만 무려 1조8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게임 분야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쉽게 말해 게임사가 정수기 렌털 사업에 손대는 이유가 무엇인가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영화와 비슷하게 특정 게임의 성공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쳐 기업 경영에 불확실성을 키운다"며 "정수기 렌털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해지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함과 동시에 게임 사업 투자에도 안정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엔씨는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고 넷마블은 외부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보면, 넥슨은 본업과 외부 투자 등 투트랙의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넥슨은 올 하반기 기대작 V4 외에도 '바람의나라: 연'을 출격 대기시킨 상태다.

내달 출시 예정인 V4의 경우 사전등록 프로모션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 1400만회를 넘는 등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고,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 기록을 가진 IP '바람의 나라'를 활용한 신작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이와 함께 넥슨은 현재 자사의 가장 대표적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하면서 그의 회사에 3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e커머스 위메프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을 소유한 원더홀딩스 지분 확보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에 나섰던 회사였으나,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시그널을 보인 셈이다.

다만 넥슨 창업자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는 가상화폐 거래소, 레고 거래 사이트, 유모차 업체, 골프장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 바 있어 아직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 비게임 분야 사업에도 불씨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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