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 타이틀을 확대하고 시범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대상도 넓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재 시범테스트(프리뷰) 중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서비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을 두 배로 늘리고 국내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MS는 작년 10월부터 SK텔레콤과 함께 클라우드게임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다운로드하거나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 연결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서버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게임 콘솔 기기 없이 안드로이드 기기만 있으면 저사양 기기에서도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1일부터 국내 게이머들은 85개의 게임을 엑스클라우드로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확장을 통해 '검은사막 온라인', '테라'를 비롯해 20개 이상의 국내 타이틀이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출시된다. 또 '데스티니 가디언즈', '기어스', '헤일로: 가디언즈' 등에는 한국어 자막을 50% 제공하고 인기작의 경우 음성을 포함한 현지화된 버전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MS의 엑스클라우드 시범서비스는 SK텔레콤 고객 대상으로 체험단이 구성됐지만 향후 다른 통신사 고객도 체험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간다. 원스토어에서 게임 스트리밍 앱을 다운로드하면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MS, 테스트베드로 게임산업 발달한 韓 선택
MS는 엑스클라우드 시범서비스를 미국, 영국, 한국 등 3개국의 일부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만 진행했다. 테스트 국가 중 한국 시장을 포함한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의 게임 이용과 커뮤니티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MS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시범서비스 결과 한국 이용자들은 게임 유지율과 플레이시간 기준으로 봤을 때 최고 수준의 참여도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인과의 공유도 활발했다.
캐서린 글루스틴 MS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사업 총괄 매니저는 "한국에서는 게임에 대해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수치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림 초우드리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게이밍 커뮤니티다"라며 "매출 기준으로 보면 전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에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유명한 게임 개발사가 많아 전 세계 게이머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게임 문화는 현재 모바일 중심적이고 무선 네트워크 부분에서 한국을 따라올 국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한 관점에서 SK텔레콤과 함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게임, 모든 플랫폼 게임 이용시간↑
글루스틴 매니저는 작년 10월부터 진행한 시범서비스를 통해 알게된 사실도 공유했다. 그는 "게이머 중 4분의 3 이상(76%)이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전혀 플레이하지 않았던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했다"며 "이는 전에 몰랐던 게임 타이틀을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발견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게이머 중 53%가 엑스클라우드에서 기존에 즐기던 게임 방식이 아닌 새로운 플레이 방식으로 게임을 즐겼다.
글루스틴 매니저는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게임 플레이 시간이 늘어났다고 해서 PC나 콘솔게임 이용 시간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초우드리 부사장은 "전 세계 76억명의 인구 중 20억명이 게임을 하고, 게임시장은 1조70억달러에 육박한다"면서 "게임스트리밍을 통해 20억명의 게이머들은 훨씬 더 많은 선택지가 열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