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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작년 최대 매출 SKT, 올해 이익까지 동반

  • 2020.02.07(금) 15:51

MNO 이익 떨어져도 뉴비즈로 방어
11번가·스토아 연간 영업익 흑자전환
자회사·관계사 IPO 적극 추진

SK텔레콤이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5G 상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투자 확대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시장 안정화가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 MNO(무선·이동전화·Mobile Network Operator) 사업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7일 SK텔레콤은 2019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7조74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예상치인 매출 17조9578억원, 영업이익 1조2172억원에 못 미친 수준이다.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NO는 5G 수익 확대로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했고 미디어, 보안 등 뉴비즈(New Biz) 사업이 규모의 성장으로 연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MNO,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

주요 사업 분야인 MNO 부문은 실적 감소의 주 원인으로 꼽히지만 감소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MNO 매출은 멤버십 포인트 매출 차감, 요금 인하 영향 지속에 따라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분기부터는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G 관련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한 9501억원이었다. 마케팅 비용은 3조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MNO 부문의 이익 하락이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CFO는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5G 시장 경쟁이 안정화됐으며 올해도 안정적인 시장 상황이 예상돼 MNO 이익 하향 추세는 멈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효율적 투자와 안정적 마케팅을 병행해 MNO 수익 개선을 추진, 하반기 중 턴어라운드하고 내년에는 보다 의미있는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비즈 비중 36%…ICT 기업 도약

지난해 SK텔레콤 이익 하락의 방어선은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사업으로 대표되는 '비(非) MNO', 즉 뉴비즈 사업 부문이 구축했다.

작년 SK텔레콤의 이익 하락의 주 원인은 5G 투자 증가에 따라 MNO 사업 이익이 3574억원 감소한 것이었다. 하지만 뉴비즈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전체 이익은 연결 기준 819억원 감소에 그쳤다. 전체 매출 중 뉴비즈 사업의 비중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6%까지 성장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298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가입자는 46만4000명 순증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명을 확보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구성된 보안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1932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SK텔레콤의 보안 사업 매출이 약 3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커머스 사업에서는 11번가와 SK스토아가 모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윤 CFO는 "이커머스 시장의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건강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11번가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SK스토아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양대 성장 엔진 달고 내년 성장 기대

SK텔레콤은 본격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MNO 사업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에 기반해 올해 연결 매출을 19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5G 투자 외 부분에서 적극적인 설비투자(CAPEX) 절감을 추진해 5G 리더십 강화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큰 그림이다.  

MNO 부문에서는 경쟁력 있는 5G 서비스 출시를 통한 가입자 증가에 힘쓸 예정이다. 2019년 말 기준 208만명을 넘어선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를 올해 말까지 600~700만명까지 넘기겠다는 목표다.

윤 CFO는 "올해는 국내·외 빅플레이어들과 협업을 통해 보다 새로운 5G 서비스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플로(FLO), 웨이브(WAVVE) 외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 출시하고 5G 기반 B2B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초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제언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올 4월30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출범시켜 8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한다. 작년 11월 1.2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치한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는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며, 오는 2023년까지는 누적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2023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OTT사업자와의 제휴 협력 등 글로벌 진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첨언했다.

보안 사업에서는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융합 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보안 등을 확대하고 시니어 케어 등 고도화된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을 가속화한다.

커머스 사업은 올해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내실 경영을 지속한다. 11번가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차별적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핑 검색에 재미까지 더하는 더욱 고도화된 '커머스 포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자회사들의 IPO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고려 중인 대상은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 등이다.

하 센터장은 "개별 회사 실적뿐 아니라 거시경제적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선정해 각사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SK텔레콤 ICT 패밀리 전체의 기업가치 극대화라는 전략 목표 하에 육성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기존 MNO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탈피함에 따라 배당 정책 또한 새로운 환경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보고 새로운 배당 정책을 고심 중이다.

윤 CFO는 "기존 방식은 MNO 사업이 핵심일때 유효했던 것이고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변화가 일어난 만큼 배당에도 변화를 줄 시점"이라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보다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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