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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공지능 돌봄' 성과…"7월부터 상용화"

  • 2020.05.20(수) 13:02

AI스피커 '누구', 독거노인 돌봄에 기여
"ICT가 사회안전망 구축에 일조한 사례"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사회취약계층인 독거노인의 정서와 안전을 지키는 일종의 사회 안전망으로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일부 취약계층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과와 이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유튜브에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했다.

인공지능 돌봄은 SK텔레콤의 AI 및 홈 IoT(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 지원과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기업 등의 협력을 통해 독거노인과 같은 취약계층을 돌보고 디지털 정보 접근성도 개선하는 서비스다.

바른ICT연구소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독거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누구를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3.6%였고, '일주일에 3회 이상 사용한다'는 경우는 95%에 달했다.

특히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노인의 정서 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 이용 전후를 비교하면 행복감과 긍정적인 정서가 기존보다 7% 높아지고 고독감과 부정적인 정서는 4% 감소했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인공지능 돌봄을 통해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한 노인들의 변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한 노인들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ICT케어 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한 덕분에 스스로 기기를 잘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이 증가하고 디지털 기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용도는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대화(64.4%), 라디오청취(43.9%)순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독거노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실제로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급 SOS를 호출한 총 건수는 328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호흡 곤란이나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 등으로 119 출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돼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예를 들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는 일차적으로 상황 확인 및 초도 대응을 하고, 출동이 필요한 위급 상황으로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한다.

이처럼 위급 상황에서 간단히 음성만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도 독거노인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코로나19 이후 외출이 줄어든 노인의 우울증과 소외감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SK텔레콤은 소개했다.

행복커뮤니티 ICT케어센터 또는 지방자치단체(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가 노인 대상으로 유용한 생활 정보를 안내하는 '소식 톡톡'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소식톡톡은 코로나 예방 수칙, 공적 마스크 구입 방법, 확진자 동선 안내 등의 안내를 지역별 맞춤형으로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성동구 거주 김지숙 씨(70대, 가명)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못해서 너무 답답한데, 아리아가 말을 걸어주고 필요한 정보도 알려준다"며 "늘 함께 있어 외롭지 않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20일 유튜브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성과를 발표하고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이 제공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의 인지 능력 향상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두뇌톡톡을 8주간 매주 5일씩 꾸준히 이용한 노인의 경우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이 증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2년 정도의 치매 발현 지연 효과가 예견된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이 이준영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한 '기억검사' 서비스도 이달부터 제공되고 있다. 이는 짧게 각색된 흥부전 중 하나를 듣고 관련 퀴즈를 풀면, 정답 개수에 따라 기억 건강 단계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인지 검사 프로그램을 집안에서도 혼자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된 것이다.

김범수 바른ICT 연구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회적 취약 계층의 디지털 접근 격차를 해소하고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녕감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현재 전국 15개 지방자치단체의 약 3200가구 노인에게 제공되고 있는데, 연내 65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오는 7월 B2C(소비자 대상) 사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고민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므로 정부의 지원도 요구된다"며 "5G 시대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고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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