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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테크핀 전략 살펴보니…'데이터·본인인증서 금융연결'

  • 2020.05.12(화) 16:20

SKT, 자회사 통해 간편결제·보험·핀테크 등 진출
KT, 비씨카드와 케이뱅크로 결제 및 은행업 확대

KT는 국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출범을 주도하며 ICT와 금융을 융합한 테크핀에 주목했다. SK텔레콤도 하나금융과 함께 핀테크 스타트업 '핀크'를 설립하고 본인인증 앱 '패스'를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NHN 등 국내 인터넷기업뿐 아니라 통신사들도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혹은 테크핀에 진출했다. IT 기술을 활용해 금융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새로운 기회를 엿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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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1번가-핀크-캐롯손보 통해 금융 확장

통신사들은 직접 테크핀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자회사를 활용하거나 파트너와 협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11번가·현대카드·현대캐피탈·우리은행과 함께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오프라인 소상공인에 비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이커머스 소상공인을 위해 통신사와 이커머스에서 발생한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11번가 셀러들을 대상으로 선정산 및 저금리 신용대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 자회사 11번가는 간편결제 서비스 SK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11페이'와 휴대폰 결제 'T페이'를 통합했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사와 핀테크 합작기업인 '핀크'를 통해 송금은 물론 대출비교서비스, 금융상품 소개, 카드소비내역, 신용관리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한화손해보험, 현대차, 알토스벤처스와 함께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를 출범해 보험업에도 발을 뻗었다.

본인인증 '패스'를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SK텔레콤은 본인인증 앱 '패스'를 금융 서비스로도 확장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KT와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정 본인확인기관으로 본인 확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휴대전화번호 입력을 통해 본인 인증에 필요한 확인 과정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사용자들이 금융상품 가입이나 온라인 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본인인증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패스 앱을 통해 금융자산 및 부동산 조회 기능, '패스 자동차'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앱 하나로 개인의 자산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패스' 앱에서는 예금, 대출, 카드발금 등의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패스앱 사용 목적을 보면 금융거래나 금융기관에 본인인증 할 때 많이 사용한다"면서 "이러한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금융 부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으며 사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해 어떤 금융 상품이 적합한지 제안을 해주고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자산관리 플랫폼 역할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인증 앱 PASS 의 휴대폰 번호 로그인 서비스 이용모습.[사진=SK텔레콤]

KT, 비씨카드와 케이뱅크로 카드업 및 은행업 진출

KT는 자회사를 통해 은행업(케이뱅크)과 카드업(비씨카드)에 진출한 상태다. 

KT가 BC카드를 인수할 당시 KT의 ICT 역량과 BC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고 IT 금융 융합을 통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비씨카드 신임 대표에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총괄이자 공학도인 이동면 사장이 부임하면서 비씨카드에 ICT 융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에도 금융 분야는 비씨카드, 통신 분야는 KT가 나란이 선정됐다. 또 비씨카드의 제휴사 포인트 및 바우처 등 정산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인 'KT 기가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KT는 케이뱅크를 출범시켰지만 그동안 대주주 적격성 심사 허들을 넘지 못해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지 못했다. 비씨카드를 케이뱅크 대주주로 올려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최근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KT 또한 케이뱅크의 대주주 심사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통신사의 비금융 데이터 활용

네이버나 카카오, NHN 등의 인터넷 기업에 비해 통신사들의 테크핀 사업이 적극적이진 않지만 자회사나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금융에 ICT를 융합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사는 사용자의 통신비 납부 데이터, 관련 서비스 이용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보험사와 협력해 자사의 지도 서비스 '티맵'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운전자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통신 이용 등 비금융데이터는 신용평가 데이터로 활용해 대출금을 낮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11번가와 함께 대출 및 담보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의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대출한도를 상향하거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핀크는 휴대폰 이용 정보를 통신점수로 산출한 '핀크T스코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KT가 케이뱅크를 출범할 당시에도 다양한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그동안 금융 정보가 없어 신용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신파일러(thin-filer·금융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도 적정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 및 핀테크 산업의 치열한 경쟁으로 쉽지 않은 전쟁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산업 자체는 성장성이 크지만 이미 인터넷 사업자들도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갖고 있고 기존 금융사들만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개별 사업자 입장에서는 금융사업이 수익이 많이 날 수 있는 좋은 환경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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