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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계열재편 네이버'…3단계는 중국사업 인적분할

  • 2020.06.22(월) 14:33

中 제외 나머지 사업 분할해 신설법인과 합병
네이버→신설법인→韓中日법인 지배구조 윤곽

네이버의 웹툰 계열사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한 일본법인의 잔여 지분 확보와 신설법인 설립 및 유상증자 등의 복잡한 경영통합 단계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를 떼어내 신설법인에 합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네이버웹툰(한국 사업)→웹툰엔터테인먼트(글로벌 사업)로 이어지는 지금의 지배 구조를 궁극적으로 네이버→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으로 뜯어 고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을 맡고 있는 미국법인 아래 한국과 일본·중국 법인 등을 나란히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 떼고 합치기로 지배구조 재편 막바지 

22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100% 자회사 네이버웹툰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관련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를 인적분할로 떼어내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합병키로 결의했다. 

분할은 기존 주주인 네이버가 존속법인(네이버웹툰)과 분할사업부문인 신설법인의 주식을 각각 기존 지분율(100%)대로 가져가는 인적분할 방식이다.

아울러 분할사업부문은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합병해 국내 사업 및 글로벌 웹툰 등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맡는다. 이를 통해 각 사업부문별 전문화 및 신속하고 독립적 의사결정을 가능케하고 기업·주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앞서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새로 설립한 회사다.

당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세운 이후 자회사 대상 유상증자를 단행, 발행주식(3155만주)의 3.4배 규모인 1억817만주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키로 했다. 유상증자를 계기로 모회사-자회사의 관계가 역전되는 것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분할합병과 함께 보유 중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을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네이버에 교부하기로 했다.

또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사명을 '네이버웹툰'으로 바꾸기로 했다. 네이버의 100% 자회사였던 네이버웹툰의 사명은 '네이버웹툰컴퍼니'로 교체하기로 했다. 2개 회사의 간판이 동시에 갈리면서 지배구조상 차지하는 위치도 달라지게 된 셈이다.  

◇ 글로벌 법인 중심으로 헤쳐모여 

앞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일본 라인주식회사와 주식 맞교환을 통해 라인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지분 70%를 현물출자 형태로 전량 인수키로 했다.

2322억원 규모로 평가되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지분을 가져오기 위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신주 7007만주를 주당 3313원에 발행해 라인주식회사에 교부한 바 있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라인주식회사가 2018년 5월 만화와 코믹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로 떼어내 세운 자회사다. 이로써 라인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출발한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2년만에 모회사가 바뀌게 된 셈이다.  

이번 사업분할로 웹툰 계열사 재편 작업은 7부 능선을 넘었다. 네이버는 궁극적으로 미국법인 역할을 맡고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글로벌 사업 총괄로 끌어올리고 그 아래 한국(네이버웹툰)과 일본(라인디지털프론티어), 중국(와통엔터테인먼트) 법인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옛 네이버웹툰이 보유하고 있던 중국법인의 지분을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해 100% 자회사로 거느리거나 기존대로 그냥 놔둔 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략적 거점 미국법인에 집중, 웹툰 세계화

네이버가 지배구조를 정비하는 것은 급변하는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태동시킨 웹툰 장르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적 거점으로서 미국법인에 사업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MAU(월간이용자수)는 무려 6200만명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도 1위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은 아직 새로 생긴 콘텐츠 장르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선 기존 강자인 디즈니와 넷플릭스, 애플, 아마존 등의 쟁쟁한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엔터 산업의 지형이 크게 바뀌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미국을 거점으로 세계 주요 기업들과 제휴 협력을 본격화하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흥행할 수 있는 웹툰 콘텐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내 웹툰 작품을 미국과 유럽, 남미 등 더 많은 언어권으로 확산하겠다는 야심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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