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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5G 대중화 이끌까

  • 2020.10.16(금) 15:45

애플, 삼성보다 1년반 느린 5G폰 출시
대기수요·경쟁심화 5G 성장에 긍정적

코로나19 탓에 기대보다 더디게 성장 중인 국내 5세대(G) 이동통신 시장이 애플 '아이폰12' 출시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말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6.7인치) 등 4개 모델로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상용화했으므로 애플은 1년 반이나 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다. 그런 만큼 애플 버전 5G폰에 대한 대기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5G를 지원하는 아이폰에 대한 대기수요가 많이 쌓였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이폰에 대해 혁신이 없다는 반응이 그동안 많았는데, 이번에는 5G 지원뿐만 아니라 기기와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업계는 아이폰12 출시를 발판 삼아 국내 5G 가입자 증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1000만 돌파를 점치는 기대감도 있다. 이는 아이폰 신작 효과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 등 경쟁사들의 마케팅 경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5G 가입자는 기대보단 더디지만 점점 규모를 확대하며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작년 8월 약 280만명에서 올해 8월 86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등 고급형부터 중저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꾸준히 쏟아내면서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다. 업계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지 않았다면 가입자 증가세가 훨씬 가팔랐을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을 유통하는 이동통신사 주도의 서비스 및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사는 올해를 집어삼키고 있는 코로나19 탓에 잔뜩 움츠리고 있는데, 하반기부터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양자보안 5G 스마트폰과 같은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5G 클라우드 게임을 론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골프·아이돌 등 콘텐츠를 실감 나게 즐기는 증강·가상현실(AR·VR)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KT 역시 다양한 콘텐츠와 요금제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5G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최대 규모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음에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품질로 인해 많은 지적을 받고 있으나, 서비스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연내 5G 가입자 1000만 돌파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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