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세대(5G) 가입자 증가를 통한 무선 사업부의 선전에다 인터넷TV(IPTV) 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3조4176억원으로 전년 12조3820억원보다 10.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2012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처음 기록한 이래 9년 연속 매출 10조원대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8862억원으로 전년 6862억원 대비 29.1% 늘었다. 역시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6.6%로 2년 만에 6%대에 올랐다.
작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3조517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55억원으로 3.7% 줄었다.
스마트폰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컨슈머 모바일' 부문이 선전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5조8130억원으로 전년 5조5168억원보다 5.4% 늘었다.
5G를 중심으로 한 무선 가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수는 276만명으로 전년 117만명에서 2.4배 늘었다. 5G를 포함해 LTE 등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1665만명으로 1년 새 9.2% 증가했다.
다만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져 무선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ARPU는 3만725원으로 전년 3만1014원보다 0.9% 감소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연간 2조134억원으로 전년 1조8319억원보다 9.9% 늘었다. IPTV 서비스 가입자 수가 494만명으로 2019년 447만명보다 10.4% 증가해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1조3590억원으로 전년 1조3126억원보다 3.5% 증가했다. 코로나19 국면 속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성장사업 수익이 확대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거둔 좋은 실적을 밑바탕으로 올해부터 고객 가치를 높일 방안을 모색한다. 고객 만족을 위해 통신, IPTV 등 여러 사업 부문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불만이 많은 영역을 개선하는 등 이른바 '찐팬'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0 사업연도 결산으로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4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배당 규모는 1965억원으로 전년(1764억원)보다 12.5% 늘어난 것이며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이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경영목표 가이던스로 서비스 수익이 별도기준 1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투자(CAPEX) 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