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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주총]KT, 스마트 물류·바이오 신사업 시동

  • 2021.04.03(토) 08:00

카카오·KT·넥슨·펄어비스 주총 개최

지난달 29일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에 구현모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했다. /사진=KT 제공

이번주(3월 29일~4월 2일)에는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KT와 카카오, 넥슨, 펄어비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탈통신'을 내걸고 있는 KT는 정관에 물류 및 헬스케어 2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스마트 물류 및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표 인터넷 기업 카카오와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는 각각 주식 액면분할 안을 승인했다.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은 이정헌 대표이사의 연임안을 승인하며 임기를 오는 2024년까지 확대했다. 주요 ICT 기업의 주주총회 결과를 정리했다. 

◇스마트 물류·바이오 손 뻗는 KT

KT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물류와 헬스케어 사업 등 신사업을 정관 목적사업란에 추가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이 상정됐다.

KT는 정관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디지털 물류사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바이오 정보사업을 추진해 디지코(Digico)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도 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과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ESG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이강철 이사가 재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경제정책 분야 전문가인 김대유 이사를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8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서비스 매출, 이익, 순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디지코 관련 사업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만에 멜론 떼어낸 카카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과 멜론 사업 분할 등 8개 안건을 승인했다. 

주총에 부의된 안건은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이사회에서 기 의결한 스톡옵션 부여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 총 8개였다.

카카오 액면분할에 따라 액면가액은 기존 500원에서 100원이 된다.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25억3100주로 늘어난다.

직원 319명에게 스톡옵션도 부여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직원 323명을 대상으로 89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직원 퇴사에 따른 스톡옵션 취소 등으로 최종 스톡옵션은 319명 대상 88만8000주다. 

2018년 흡수합병한 멜론은 다시 떼어낸다. 멜론 분할기일은 오는 6월1일이며 분할 후 회사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신설법인의 대표이사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맡는다.

기존 사외이사인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조규진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는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도 기존 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났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주총장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넥슨코리아 제공

◇넥슨 '이정헌號' 2024년까지 

넥슨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정헌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 대표이사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3년간 넥슨코리아를 이끌게 된다.

2018년 취임한 이정헌 대표이사는 넥슨코리아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취임 이후 국내지역 매출은 105% 증가했다. 연결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은 89% 증가해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22%에서 33%로 확대됐다.

이정헌 대표이사를 포함해 강대현 COO(최고운영책임자), 이승면 CFO(최고재무책임자), 정석모 GCOO(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 이홍우 NXC COO 등 기존 등기이사진도 재선임됐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 재임기간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힘써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초일류 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잡기 위해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 새로운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펄어비스, 500→100원 액면분할

펄어비스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아르떼채플컨벤션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 ▲상근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6개 안건을 승인했다.

액면 분할에 따라 펄어비스 1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이 된다. 발행주식 총수는 1318만9850주에서 6594만9250주로 늘어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16일이다. 매매 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4월 13일부터 4월 15일까지다.

기존 최형규 사외이사와 홍성주 상근감사도 주총에서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2021년은 펄어비스에 있어 중요한 해"라며 "붉은사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펄어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역량을 갖춘 개발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전 직원이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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