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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예측하는 인공지능, 탄소배출 줄인다

  • 2022.09.28(수) 17:53

전력 사용량·생산량 미리 예측
건물·교통 등 여러 분야 접목

SK텔레콤이 인공지능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수요 예측에 나선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탄소배출 저감 기술에 관심이다. 가상공간에 건물 등을 구현해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식이다.

최근엔 에너지 생산량을 함께 예측해 전력 공급 문제를 방지하는 기술까지 등장했다. 건물뿐만 아니라 도로, 발전소 등에 접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추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8일 SK에너지, 한국전기연구원, 식스티헤르츠, 소프트베리 등과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기술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 맺었다. 가상발전소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소규모 에너지 생산장치 여러 개를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탄소 배출과 에너지 공급을 위한 관리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으로 전기차 충전 수요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등을 예측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등의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신재생 에너지는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아 정확한 발전량과 수요를 예측해야 원활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론 인공지능으로 여러 지역에 흩어진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미리 예측하고, 수요에 맞는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충전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요 예측부터 저장·관리를 아우르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도로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KT융합원은 이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ITS 세계총회 2022'를 통해 부천시의 교통환경을 가상공간에 만들고, 차량흐름을 예측하는 'KT 로드트윈'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엔 같은 기술을 건물 냉난방 시스템에 적용하기도 했다. 가상공간에 건물을 구현한 뒤 각 공간의 온도와 습도, 설비상태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인공지능 빌딩 오퍼레이터' 솔루션을 공개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중 20%가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점을 생각했을 때 효과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업계에선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탄소절감에 적용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카페에서 소비자들이 반납하는 다회용 컵을 인공지능으로 인식하고 회수하는 서비스를 올해부터 스타벅스 등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카메라가 컵 외관을 확인하고 이물질, 파손, 정품 여부 등을 99% 정확도로 판정하는 기술이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의 IC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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