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이모티콘 1위 '양파쿵야'···게임IP의 변신은 무죄

  • 2023.01.26(목) 10:51

발매 일주일째 인기 순위 1위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확대

넷마블가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양파쿵야' 이모티콘이 25일 기준 카카오톡 이모티콘샵 인기 1위를 지키고 있다./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게임 캐릭터 '양파쿵야'를 활용한 이모티콘이 카카오톡 이모티콘샵에서 인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지식재산권(IP) 활용은 이모티콘뿐 아니라 화면 밖 세상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MZ 사로잡은 게임 캐릭터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선보인 '양파쿵야의 줏대 있는 하루' 이모티콘은 출시 하루만인 지난 18일부터 카카오톡 이모티콘샵 전체 인기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이모티콘은 넷마블의 IP인 '양파쿵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양파쿵야는 2003년 넷마블의 캐주얼 게임인 '야채부락리'를 통해 게임 IP로 쓰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모바일 퍼즐게임인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에서 사용하는 등 넷마블의 대표적인 장수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양파쿵야 이모티콘의 주 소비층은 1980년대 초~2010년대 초에 태어난 MZ세대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샵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양파쿵야 이모티콘은 10대 1위, 20대 2위를 기록 중이다. 게임에 등장한지 20년이나 된 오래된 캐릭터가 10대와 20대에 먹히는 이채로운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쿵야 밈(인터넷 유행 코드)에는 마음속에 담고 있는 말을 웃긴 사진과 자막을 통해 전달해주는 특징이 있다"며 "이런 부분이 MZ세대의 특징인 솔직함과 잘 어우러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파쿵야'의 사진과 글은 MZ세대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사진=쿵야 레스토랑 인스타그램 캡처

모니터 밖으로 속속 확장

양파쿵야 IP는 이모티콘 시장 진출 이전부터 확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2월 넷마블은 쿵야의 영어이름을 'KUYA'로 바꾸고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해 '쿵야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총 50화로 이뤄진 이 애니메이션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새 에피소드가 올라오고 있다. 또 화장품 브랜드 '마이스킨솔루스'와 협업해 특별판을 선보이는가 하면, 넷마블 본사에 위치한 카페와도 손잡고 쿵야의 외형을 반영한 마카롱과 음료를 판매하기도 했다.

게임 IP의 오프라인 활용은 게임사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넥슨은 지난 11일 빵집인 '태극당'과 손잡고 자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를 활용한 팝업스토어(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를 열었다. 포토존, 이벤트 존 등 체험 공간으로 매장을 구성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컴투스는 지난달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을 이용해 세븐일레븐과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서울 중구에 있는 2층 구조의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전체를 게임 삽화와 조형물로 구성해 게임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업계의 오프라인 확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교수는 "게임 IP의 '아웃도어화'는 코로나 엔데믹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는 게임사와 야외 활동 증가로 기대감이 커진 유통업계와 뜻이 맞아 나온 결과물"이라며 "게임사가 더 적극적으로 팝업스토어 등의 방식으로 차기 유저를 유입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넥슨은 자사의 MMORPG 게임인 '바람의나라'를 활용해 지난 1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극당'과 협업하기도 했다./사진=넥슨 제공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