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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역대최대 매출…"물류·클라우드 성장세"

  • 2023.01.26(목) 16:16

연매출 17조 돌파…영업익 9161억
"긴축경영 우려…경쟁력 키워 대응"

삼성SDS 연간 실적./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삼성에스디에스(SDS)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인 물류 사업이 강한 성장성을 보이고 신성장 동력인 클라우드도 탄탄하게 자리를 잡으면서다. 삼성SDS는 올해 경기침체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부문 사업을 적극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상 최대 매출…물류 사업만 11조 넘어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한 17조2348억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9161억원, 당기순이익은 78.4% 증가한 1조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물류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41% 증가한 11조266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물류 사업은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주·유럽 서비스 확대가 주효했다.

무엇보다 내륙·창고 물류 매출 증가세가 강했다는 설명이다. 내륙·창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441억원, 2분기 8969억원, 3분기 9845억원, 4분기 1조1415억원 등 지속 증가했다. 물류사업 연간 영업이익은 2845억원으로 전년보다 97.4% 늘어났다.

우용호 삼성SDS 상무(물류사업부 첼로스퀘어 사업담당)는 컨퍼런스콜에서 "내륙·창고 부문은 다년 계약을 맺는 성격이 강한데, 수년간 쌓은 결과가 지난해 많이 나타났다"며 "미국에선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기반으로 운영한 성과가 있었고, 내부적으론 하반기에 창고 운송 역량을 집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IT 서비스 사업 연간 매출은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전환 컨설팅 수행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5.9% 성장한 5조96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의 CSP(Cloud Service Provider) 사업과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간 매출이 33.4% 증가한 1조1627억원이었다.

ITO(IT 아웃소싱) 매출도 전년보다 6.3% 늘어난 3조3216억원에 달했다.

다만 IT 서비스 사업 가운데 SI(시스템통합) 부문은 고객사의 투자 연기와 취소 등으로 연간 매출이 9.6% 감소한 1조4839억원 수준이었다.

삼성SDS 사업부문별 실적./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클라우드·디지털 물류, 글로벌 사업 적극 추진

삼성SDS는 올해 지속되는 전세계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삼성클라우드서비스에 다양한 상품을 추가하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컨콜에서 "올해는 국내 기업의 긴축 경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IT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해결책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고객의 비용 절감 니즈 등을 충족하는 서비스, 상품을 빠르게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같은 전략으로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 점유율이 50~60%, 나머지 30~40%는 네이버, KT, NHN클라우드, 삼성SDS 등 국내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물류 사업에서는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구상이다.

이날 삼성SDS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주당 2400원에서 33% 증가한 3200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한다는 배당정책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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