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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네이버·카카오, 성장세 꺾이나

  • 2023.01.26(목) 16:08

연간 영업이익 나란히 감소 전망
경기둔화로 광고·커머스매출 꺾여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전망이다./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화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다음달 3일, 카카오는 다음달 10일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31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1조3255억원) 대비 1%가량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6조8176억원) 대비 20% 늘어난 8조1750억원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858억원으로 전년(5949억원) 대비 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6조1367억원) 대비 18% 증가한 7조23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혜를 보며 최근 몇년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수익원인 광고·커머스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주요 서비스 중단 등 악재가 반영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신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가는 올해 네이버가 9조6612억원의 매출과 1조45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는 핀테크·웹툰 사업과 더불어 지난해 말 도착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커머스 사업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달 인수를 마친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역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올해 매출 8조3999억원, 영업이익 7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 친구탭 광고 확장·오픈채팅 활성화 등 순차적인 비즈니스 모델 강화가 예정된 만큼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커머스 사업의 우려가 존재하나, 비즈니스 모델 강화로 2분기 이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코로나 영향이 제거된 2022년의 기저효과와 콘텐츠·핀테크·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2023년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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