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카카오, 2170억에 SM엔터 2대주주…"글로벌 음악 사업 나선다"

  • 2023.02.07(화) 14:22

유증 참여·전환사채 인수로 SM엔터 지분 9% 확보
카카오엔터·SM엔터와 3자간 업무협약도 체결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카카오가 약 2170억원을 투자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를 확보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서며 글로벌 음악 사업에 본격 나선다. 카카오가 추가 지분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우회상장을 시도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시장에서 제기되나,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카카오는 7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총 2171억5200만원이 들어가는 이번 투자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와 함께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3자간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3사는 음악·콘텐츠 사업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며 "기획·제작 역량, 플랫폼, 아티스트를 보유한 카카오엔터와 국내 엔터산업의 선구자로 글로벌 한류 열풍을 선도한 SM엔터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와 SM엔터는 각사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또 글로벌 음반, 음원 제작,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카카오가 보유한 AI(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활용한 미래 사업을 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카카오가 SM엔터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카카오엔터의 우회상장을 지원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제기되나 회사 측은 "현재 지분 9%를 인수하는 상황에서 해당 시나리오는 가능한 게 아니고, 사업 협력에 방점이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음악·콘텐츠 시장 경쟁에 함께 대응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각적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