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기관이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잡은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석달만에 다시 찾았다.
네이버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인공지능청·국가정보센터·국가데이터관리단 소속 방문단 일행이 1784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알핫산 알하지미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 제너럴 매니저 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세계은행 관계자 등 19명이 참여했다. 네이버에서는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를 비롯해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랩 이사,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 리더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방문단과 인공지능·클라우드·데이터·메타버스에 관한 최신 기술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마침 이날 네이버는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인 '데뷰'를 통해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국내 기업과 함께 '원팀코리아'를 이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이후 사우디 정부 관계자 등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이 1784를 방문해 교통·치안·위생 관리 등 도시문제와 주택·건물 관리 등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교류가 이어지면서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네옴시티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5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옴시티는 로봇이나 디지털 트윈·자율주행·AI 등 미래기술을 건설회사와 협업해 스마트빌딩·스마트시티에 구축하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