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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사보수한도 80억으로…"주주가치 제고할 것"

  • 2023.03.22(수) 18:56

정기 주주총회 열고 변대규 이사 재선임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대폭 줄이며 긴축 경영에 나섰다.

네이버는 22일 경기 성남시 소재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와 기타 비상무이사 변대규 의장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3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사 보수한도를 줄이면서 "지난 10년간 보수 한도가 실지급률 대비 다소 높게 설정돼 있었다"며 "올해 비용 통제 기조에 맞춰 경영진을 비롯해 임원의 계약금액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2002년 상장할 당시 이사 보수 한도는 10억원이었는데 2006년에 100억원을 넘겼다. 2007년에는 150억원까지 오른 뒤 이를 유지해왔다. 이번 감축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되며 임기가 오는 2026년 3월까지 늘어났다. 변 의장은 2017년 이해진 창업자가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의장을 맡고 있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변 의장은 벤처 1세대로서 진취적인 벤처 정신과 해외 진출 추진력, 글로벌 기업을 키워낸 역량을 높이 평가 받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며 "다양한 사내외이사 경력과 전문성을 토대로 이사회가 발전하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선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적하는 주주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주는 "네이버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며 "주주들이 배당금을 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주가는 2021년 한 주당 45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22일 네이버의 한 주당 가격은 20만7000원으로 최고가 대비 54.4%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짜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에 정책을 만들어 주주에게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최수연 대표는 "전세계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올 한 해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팀 네이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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