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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대금, 1년만에 4분의 1토막

  • 2023.03.19(일) 12:00

거래대금·시가총액 줄고 원화거래소도 4분기 적자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19일 ‘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일평균 거래량이 전반기 대비 46%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상반기 대비 반토막났다.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을 비롯한 각종 악재로 시장 약세가 계속되면서 코인의 시가총액도 현저히 줄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19일 ‘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일평균 거래규모는 3조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5조3000억원)에 비해 43% 감소했다. 2021년 하반기(11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유통되는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19조원으로 상반기(23조원)에 비해 16% 줄어들었다. 이중 원화마켓이 18조8000억원으로 전반기(22조1000억원)보다 14% 줄었다. 코인마켓의 경우 시가총액 감소 폭이 더 컸는데, 전반기 대비 33% 감소한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거래소도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상반기(6254억원) 대비 80% 급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았던 2021년 하반기(1조6600억원)와 비교하면 92% 감소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를 비롯한 원화마켓 사업자 영업이익은 1778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73%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원화마켓 거래소조차 적자를 피해가지 못했다. 원화마켓사업자는 올해 3분기에는 18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2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코인마켓 사업자는 504억원 적자로 상반기(-380억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5개 코인마켓 사업자는 아예 거래 수수료 매출 실적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확인의무(AML)를 마친 거래가능 이용자는 627만명으로 상반기 대비 63만명 줄었다.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용자 비중은 6%로 1%포인트 줄어든 반면, 100만원 미만 보유 이용자 비중은 69%로 3%포인트 늘었다.

'잡코인'을 비롯한 비주류 가상자산보다는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을 선호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10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전반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소의 상장 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졌다. 지난해 하반기 코인마켓과 원화마켓을 합쳐서 가상자산 신규 거래지원은 74건에 불과했다. 전반기(282건)와 비교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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