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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가상자산거래소 3곳중 1곳 '개점휴업'

  • 2023.09.05(화) 14:58

22개 사업자 중 8~9곳 거래 없거나 중단
"사업라이선스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코인마켓을 운영하는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불확실한 규제와 업황 침체로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용자가 갈수록 줄면서 거래가 아예 없거나 서비스 개편 등을 이유로 수개월째 거래소를 운영하지 않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 신고를 마친 코인마켓거래소 22곳 중 8~9개 거래소가 현재 일거래량이 전무하거나 리브랜딩·시스템 정비 등으로 거래소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대표자 협의체 ‘VXA'가 지난 6월 시중은행에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실사 공문을 전달했다. /사진=VXA

이날 기준 하루 총 거래액이 0원인 거래소는 텐앤텐, 프라뱅, 코인빗, BTX, 오케이비트, 비트레이드 등이다. 큐비트는 청담비트(CBI) 한 종목만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금액은 1만원 남짓해 거래소 전체로는 사실상 거래가 멈춰선 상태다.

이들 거래소는 최근까지도 개인정보처리방침 변경, 거래지원종료 등 고객 공지를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영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프라뱅은 올해 초 본사이전 등으로 서비스 중단을 알린 이후 고객 공지사항이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

서비스 개편 등을 이유로 거래소를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다. 후오비코리아는 올해 초 사명을 '하이블록'으로 변경하는 등 리브랜딩을 추진 중으로 지금까지도 서비스와 홈페이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코인앤코인(코앤코코리아)도 최근까지 거래소 홈페이지 개편 등을 진행 중이다.

업황 침체로 힘든 것도 있지만 이들 코인마켓거래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원화마켓 진입이 막혔다는 것이다. 신규 코인을 상장하고 거래 서비스를 개선해도 은행 실명계좌를 받아 원화 거래가 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소거래소 한 관계자는 "현재 운영이 힘들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 사업자가 많다"며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보유했다는 것 외에는 원화마켓 진입 가능성도 낮고 시장 상황도 불확실하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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