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M&A 시동 거는 한컴, 클립소프트 인수

  • 2024.01.05(금) 15:44

B2B 사업확대…일본 시장도 공략

올해를 글로벌 시장 도전의 시기로 정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5일 전자문서·리포팅 전문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 인수금액과 지분율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컴은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지분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클립소프트는 개방형 플랫폼 기술인 HTML5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와 전자서식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현재 공공분야를 비롯해 금융권과 병원, 교육기관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클립리포트는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지난 8년간 리포팅툴 부문 종합판매 1위를 차지했다. 민원24의 주민등록등본 인터넷 발급 서비스,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등에서 쓰이고 있다. 

한컴은 이번 인수로 전자문서를 바탕으로 디지털데이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B2B(기업간거래) 시장의 매출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관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AI(인공지능) 활용 지능형 문서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에도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확대 나선 한컴…클립소프트 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지난해 11월 AI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M&A(인수합병)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당시 유럽 AI 기업 인수 등 글로벌 기업 투자를 추진 중이며, 국내 기업 중에서도 해외 시장 확대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클립소프트는 국내와 해외 15개국을 상대로 6000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사례를 보유한 곳이다. 일본 사업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왔다. 클립리포트의 경우 2012년부터 일본의 '의료보험 진료비 청구서 심사서비스'(HICS)에 공급돼 계속 운영되고 있다.

한컴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한컴이 투자·협력하는 대만 기업 케이단모바일(KDAN)과 협력해 이달 중 현지 사무소를 열고 이를 거점으로 일본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늘려 나가는 것이 목표다.

한컴 관계자는 "일본이 디지털 전환에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정부가 앞장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클립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품은 만큼 한컴과 함께 디지털 데이터 시장을 리딩할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