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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중국 사이윈드 주사형 비만치료제 도입

  • 2024.05.02(목) 11:46

주1회 주사하는 '에크노글루타이드' 개발·상업화 진행
"국내 비만치료 시장서 연매출 1000억 제품으로 육성"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왼쪽)와 하이 판 사이윈드 대표가 '에크노글루타이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중국 바이오기업으로부터 3세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를 도입해 국내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한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SCIWIND BIOSCIENCES)와 GLP-1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GLP-1 유사체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이다.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면서 혈당이 조절되는 기전으로 원래 당뇨병 환자에 사용됐지만 당뇨병 치료 환자에서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며 비만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사이윈드에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을 확인했다. HK이노엔은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제2형 당뇨와 비만 임상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다. 글로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또한 과체중과 비만율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료제 시장이 2022년 1700억원에서 2030년 약 72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 중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1일 1회 주사제로, 재고 부족 사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에크노글루타이드와 같이 주 1회 주사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지난달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출시는 하지 않은 상태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블록버스터로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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