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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요동…투자자 아우성 속 거래량 급증

  • 2024.08.07(수) 16:40

급락장서 일거래금액 4~5배 급증
“추가하락 땐 시장 위축 등 우려"

지난 5일 가상자산 시세가 급락하면서 국내 거래대금이 4~5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로 코인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가운데, 가상자산거래소는 예기치 못한 거래 급증으로 가뭄에 단비를 맞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새 비트코인(BTC)은 국내 시장에서 95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25%가량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8300만원에서 7200만원까지 하루에 1000만원 이상 급락했다. 알트코인 대장 이더리움(ETH)도 최근 30%가까이 폭락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업비트, 빗썸 등 거래소들의 일거래금액은 푹발적으로 증가했다. 거의 모든 코인들이 폭락하면서 투매나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 시장이 급락했던 지난 5일 원화거래소 5곳의 전체 일거래금액은 약 9조원으로 전날 대비 4~5배 가량 늘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머물고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거래가 위축되면서 일거래금액이 2조원대 머물러 있었다.

거래가 급증하면서 업비트는 일거래량이 7조원에 육박했고, 빗썸도 2조원을 넘겼다.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9조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6일이후 시세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거래금액이 4조원대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거래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거래소들의 수수료 수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이후 지속적인 거래 감소로 수익이 저조했던 거래소들은 이번 급락이 단비가 됐다.

하지만 향후 시장의 향배에 따라 이번 급락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단기 급락 이후 강하게 반등해 시장이 살아나면 거래가 활성화되지만, 시세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 투자자 이탈과 거래 감소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이 조용한 것보다는 변동성이 커져야 거래가 증가하고 거래소도 활기를 띠게 된다"면서도 "다만 이번 하락이 부정적인 경기 전망과 맞물려 추가 하락과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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