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비트코인(BTC)이 30% 이상 폭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대혼란을 겪었다. 이번 급락 사태는 한국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3일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직전 비트코인은 8800만원대까지 폭락했다. 이후 5분여만에 다시 시세를 회복해 1억3000만원대로 돌아갔다.
최근 거래량이 폭발한 리플(XRP)은 3500원대에서 1750원까지 순식간에 50%나 급락했고, 도지(DOGE)도 40% 가량 떨어지는 등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거의 모든 코인들이 잠깐 동안 폭락하거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행히 사태는 5분여만에 진정됐고 밤 11시 이후 다시 원래 가격을 회복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대혼란은 국내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코인게코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시세는 9만4000달러(약 1억3300만원)로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시세 급변 등 특이사항을 보이지 않았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급격한 변동이 있었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도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정부관료 탄핵소추 등을 이유로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런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며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