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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푸라민' 이 간호사는 누구일까?

  • 2024.08.16(금) 18:17

아흔살 넘은 장수의약품…작년 매출 300억
국가유공자 어르신 나눔 등 사회환원 활발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은 1933년 개발됐다. 유한양행의 1호 자체 개발 의약품이다. 심볼마크인 간호사는 호미리 여사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는 중국계 미국인 의사 출신이자 아내인 '호미리' 여사의 도움을 받아 1933년 소염진통제를 개발했다. 바로 '안티푸라민'이다.

안티푸라민의 원조는 미국의 '맨소레담'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은 구입하기가 어려웠다. 유일한 박사와 호미리 여사는 일반인들을 위한 보급용 연고 개발에 뛰어들었고 안티푸라민은 그렇게 유한양행 자체 개발 의약품 1호가 됐다. 안티푸라민의 심볼마크인 여자 간호사는 호미리 여사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티푸라민의 이름은 염증(inflame)에 반대(anti)한다는 의미를 합쳐 만들어졌다. 주요 성분은 살리실산 메틸, 장뇌(캄파), 멘톨 등이다. 살리실산 메틸은 통증 완화와 항염 효과가 있고 캄파는 진통제와 냉각 효과가 있어 피부에 바르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멘톨도 피부를 시원하게 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안티푸라민은 올해로 91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장수 의약품이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생명은 15~20년 정도로 짧다. 안티푸라민이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끊임없는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연고제 단일제품으로 시작해 로션 제형, 붙이는 제형, 뿌리는 에어로졸 등 다양한 제형뿐만 아니라 케토프로펜 성분을 함유하는 등 성분 차별화를 통해 현재 16개의 라인업을 갖췄다. 그 결과 지난해는 일반의약품 최초로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왼쪽부터)대한약사회 김은주 부회장, 서울남부보훈지청 김정순 복지과장, 유한양행 조민철 ESG경영실장이 지난 14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저소득 국가유공자의 건강 지원을 위한 안티푸라민 나눔사업의 지속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특히 유한양행은 오랫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안티푸라민에 대한 사랑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7년부터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고령의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위해 서울지역 보훈관서와 협력해 안티푸라민 제품을 기부하는 행사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대한약사회는 2022년부터 매년 8월 소속 약사들이 국가유공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복약지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 수혜자는 지난 2017~2023년까지 총 5337명에 달한다. 올해도 유한양행은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 1024명을 대상으로 안티푸라민 나눔박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게 대한약사회, 서울지역 보훈관서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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