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그룹의 티맥스소프트 재인수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재무적투자자(FI)가 펀딩에 성공하면서 자금 납입을 마쳤고 티맥스그룹은 이번주 내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는 최근 티맥스데이터에 1조90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티맥스그룹은 이 중 약 8000억원을 2년 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티맥스소프트를 되사는 데 사용한다. 남은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진 데다 자금까지 마련된 만큼 이주 내로 콜옵션 대금 납입도 마친다. 티맥스그룹이 앞서 지난달 스카이레이크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에 대한 콜옵션 대금 납입일은 이달 22일이다.
물론 이후 PMI(인수 후 통합) 과정은 남아 있다. 그러나 펀딩에 투자까지 완료되면서 재인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긴 셈이다.
티맥스그룹 관계자는 "남은 절차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콜옵션 행사 이후에는 지분 구조가 일정 부분 바뀐다. 지난해 말 기준 스카이레이크는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를,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데이터 지분 12.21%를 보유 중이다. 그간 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데이터의 모회사였다면, 앞으로는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소프트의 모회사가 된다.
티맥스데이터의 대주주는 84.21%를 보유 중인 창업주 박대연 회장 일가다. 그는 티맥스소프트를 제외한 티맥스데이터, 티맥스A&C와 이들의 자회사로 구성된 티맥스그룹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