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항암 후보물질 'CVI-CT-001'의 작용원리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약물은 전임상시험에서 우수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나타냈지만 그동안 명확한 작용원리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
두 연구소는 이 약물에 반응하는 여러 암세포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활성화된 데이터 간의 관계를 규명해 이 약물이 암세포의 생장경로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암을 치료하는 것을 발견했다. 양사는 이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
신현지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소장은 "각 세포에 담겨 있는 미세한 약물반응 신호를 연구소가 보유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포착해 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AI 기술력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면역항암제가 암 세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기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에서 'CVI-CT-001'이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이 AI를 활용해 밝혀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기전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