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그림 감상을 돕는 트랜스포머 인공지능(AI) 모자예요. 모자에 달린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음성으로 설명하고 작품의 분위기도 물, 바람 등으로 촉각화해 느끼게 해줘요."
포스코DX가 AI 개발 인재 양성에 한창이다. 지난 27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개발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시연 대회인 '2024 AI 유스 챌린지(Youth Challenge)'를 진행했다.
포스코DX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5회째다. '더 살기 좋은 사회, AI가 만드는 따뜻하고 밝은 세상'을 주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개발 역량을 선보이는 무대가 됐다.
총 221개팀, 551명이 참가한 올해에는 시각장애인 전용 AI 모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변환 기술, 화재 감지·초기 진화 로봇 등 우리 생활 곳곳에 활용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봇물을 이뤘다.
특히 본선 진출 6개팀은 포스코DX 소속 AI 엔지니어와 서울대 AI연구원으로 구성된 멘토들에게 교육을 받고 개념 단계의 AI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들은 포스코DX 판교 사옥에서 시연돼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교수 등 평가위원들과 포스코DX 직원의 심사를 거쳤다.
대상에 해당하는 교육부장관상은 청각장애인에게 수어를 텍스트나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사인(Sign) GPT'를 개발한 성일정보고 학생팀이 수상했다. 이제석 성일정보고 학생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며 "AI 분야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진로를 결정하는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